LA 다저스의 스타팅 라인업이 확정됐다.
다저스의 짐 트레이시 감독은 27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개막전 라인업을 확정 발표했다. 대체로 예상됐던 형태이나 지난해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했던 폴 로두카가 3번 타자로 기용되고 지난해 3번이던 숀 그린이 클린업 스팟(4번)으로 올라선 것과 1루수 에릭 캐로스가 하위타선인 7번으로 내려앉은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다. 이미 발표된 바와 같이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센터필더 겸 1번타자 자리는 데이브 로버츠에게 돌아갔다. 클린업 트리오는 로두카-그린-브라이언 조단으로 짜여졌다.
트레이시 감독은 로두카를 3번에 기용한 것은 경기 초반 득점을 제조(Manufacture)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선두 로버츠가 포볼을 골라 출루한 뒤 2루를 훔치고 2번 세자 이스터리스가 그를 3루로 진루시킨다면 지난해 460타석에서 삼진이 30번밖에 없을 만큼 뛰어난 콘택트 히터인 로두카가 로버츠를 충분히 홈에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 그는 또 이렇게 되면 그린이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기 위해 파워스윙을 포기하고 볼을 맞히려는 콘택트 스윙으로 바꿔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저스 커리어 내내 클린업 트리오로 기용됐던 캐로스가 7번까지 밀려난 것은 지난해 부진(2할3푼5리·15홈런·63타점)을 감안한 것. 트레이시 감독은 캐로스가 부담없이 제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고 캐로스도 타순강등 조치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 밝혔다. 캐로스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1할5푼3리, 0홈런, 3타점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을 보여 전혀 타격 감각이 살아날 기미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클린업 트리오와 캐로스를 연결하는 6번에는 3루수 에이드리언 벨트레가 기용되며 8번 타자는 2루수 마크 그러질라닉이다.
한편 다저스는 LA로 돌아와 29일과 30일 다저스테디엄에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2연전을 가지며 31일에는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를 갖는 것으로 시범경기 시즌을 마무리짓는다. 다저스는 오는 2일 오후 1시10분 다저스테디엄에서 거포 배리 본즈가 이끄는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2002년 정규시즌의 막을 올린다.
<다저스 예상 스타팅 라인업>
1. 데이브 로버츠 (센터필더)
2. 세자 이스터리스 (숏스탑)
3. 폴 로두카 (캐처)
4. 숀 그린 (라이트필더)
5. 브라이언 조단 (레프트필더)
6. 에이드리언 벨트레 (3루수)
7. 에릭 캐로스 (1루수)
8. 마크 그러질라닉 (2루수)
9.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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