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정에서 자라는 동안 부모와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한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인 학부모들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자녀에 대한 심리 검사를 거부하는 등 우울증을 가볍게 생각하고 있어 계몽이 필요하다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인사회복지회의 마주해 사회복지사는 “우울증으로 집중력에 변화가 생겨 성적이 떨어지면 과목 담당교사들이 해당 학생 관련 컨퍼런스를 소집한다. 만약 죽고싶다라고 친구에게 말했다면 정신병원에 보내 치료를 받게 할 정도로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의 심리변화에 민감하다”고 말했다.
글렌뷰, 노스브룩, 노스필드, 스코키, 알링톤 하이츠, 샴버그, 롤링 메도우스, 네이퍼빌 등지의 학교에서 우울증 관련, 고동혜 심리학 박사에게 심리 검사를 보내는 한인 학생만해도 매년 30명을 넘고있다. 얼마 전만해도 어릴 때 혼자 집을 지키던 래치키즈(latch kids) 세대의 학생이 우울증으로 돌발적인 행동을 해 주변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와관련 고동혜 박사는 “다양한 사회 환경 여건들로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경험한다. 심리 검진을 받고 정도에 따라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심리 검사를 거부한다”며 한인 학부모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소록에 등재된 한인 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사춘기에 접어든 한인 청소년들이 우울증을 경험, 자살을 시도하거나 마약에 손대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성적과 가정 환경이 좋은 청소년들 사이에 대학 진로를 앞두고 스트레스성 우울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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