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내 한인업소들을 타겟으로 발생하는 범죄에 대한 경찰의 미진한 대응과 수사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인상인들의 의지가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인비즈니스협회(회장 신선일)는 29일 DC 6관구 윌리 댄드리지 서장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경찰이 범죄 피해를 당한 한인 상인들을 부당하게 대우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하고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져 한인상인들이 마음놓고 사업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 요청했다.
신선일 회장은 "911으로 신고를 해도 경찰이 늑장 출동하는 것은 물론 범죄자는 쉽게 방면해주고 피해자를 오히려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잦아 한인상인들의 불만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소수계라고 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사례가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회장의 증언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침 11시경 본인이 운영하는 DC 동남쪽 그로서리에서 맥주를 사려던 50대 흑인남성이 시비를 걸며 진열된 물건을 쓰러뜨리는 등 행패를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발생후 신회장은 즉시 911에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2시간이 넘어서야 겨우 출동했으며 그시간까지 바닥에 누우며 행패를 부리던 용의자는 방면하고 오히려 신회장의 신분증만 확인하는 등 부당한 수사를 진행했다.
신회장은 "경찰의 이러한 부당 수사 케이스가 한인상인들에게 적잖게 발생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경찰 서장 면담을 긴급요청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사건이 특별히 발생하지 않더라도 한인상인들의 입장을 분명히 알리고 권익을 지켜나가는 일에 먼저 나서겠다"고 밝혔다.
댄드리지 경찰국장은 "주민과 상인들의 협력을 얻어 범죄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면서 "한인상인들도 범죄 신고 요령 등을 숙지해 원활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자체적인 교육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DC 경찰은 범죄 예방 대책의 하나로 총이나 칼 등 고객이 상점내에서 소지할 수 없는 물건들을 경고하는 포스터를 제작, 계몽에 나서며 영어가 부족한 소수계 상인들도 불편없이 수사에 협조할 수 있도록 상인대상 범죄 신고요령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경찰은 "911 신고시 ▲범죄 발생 장소 ▲간단한 사건 개요(권총 강도, 절도, 폭행 등) ▲범인 인상착의 등의 내용을 어느정도 설명할 수 있어야 경찰 출동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찰력이 제한됐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 따라 출동이 결정될 수 밖에 없다"며 "권총 강도 등 위급한 상황이 출동 1순위가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즈니스협회는 DC 시장 직속 아태담당실과 공동으로 오는 4월 10일 ‘사업안전’과 ‘고객관리’ ‘임대차 요령’ 등을 내용으로 워크샵을 개최하며 맥주낱병판매금지안 저지 및 "리커스토어를 쓸어버리겠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펜티 시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댄드리지 경찰서장과의 면담에는 신선일 회장, 홍진섭 부회장, 이영환 이사장, 김기홍 조직부장, 최원석 사무총장, 김한수 프로그램 디렉터 등 비즈니스협 임원들과 그렉 첸 아태담당실장, 줄리 구 이중언어 스탭 등이 참석했다.
▲워크샵 참석문의:신선일 비즈니스협회 회장 1-202-28 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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