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 크로스 로드 기금, 최인혜 프로그램 디렉터
“아버지가 자랄 때 의사나 변호사가 되는 것도 좋지만 이민생활에 힘든 한인들을 돕는 일을 하라고 늘 말씀하셨어요.”
아버지의 뜻을 마음에 새기며 최인혜씨가 선택했던 직장은 모두 한인사회와 주류를 연결하면서 커뮤니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었다. 시장실 연락관 보좌관, 남부상우회, 쉘터, 메트로폴리탄 세입자협회, 커뮤니티 순찰정책 연구소 등에서 일했던 최씨는 지금 ‘사회 변화’를 미션으로 하는 인권운동 단체인 크로스 로드 기금에서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크로스 로드는 사회정의를 구현하기위해 풀뿌리 운동을 전개하는 그룹이나 단체를 돕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이민, 인권, 여성·동성애자의 권익 보호, 사형집행 정지, 국제적 고립 탈피, 에이즈·HIV 환자케어 등 돕는 사람이 적은 이슈를 다루는 그룹으로 자력으로 일어서기가 부담스러운 신생단체도 돕습니다.”
최씨를 비롯한 직원들은 매년 활동 계획안을 제출한 그룹이나 단체들의 향후 활동 가능성 여부를 점검하고 최종 심사를 통과한 단체들에게 줄 기금 확보 방안을 수립한다. 기금의 80%이상을 개인 후원자에 의존하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매년 40여개의 커뮤니티 단체에 5-6천달러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크로스 로드 기금은 1981년 설립이래 5백여개의 단체에 3백만달러의 지원을 해왔다.
“ 자본주의에 회의를 느낀 부잣집 자녀들이 20여년전 ‘선친들과는 다른 방법의 자선활동을 펼치자’는 기치를 걸고 출발, 일반 자선단체들과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당초 있었던 돈으로 후원하는 것이 아니라 엄정한 심사를 거쳐 후원할 단체를 선정한 후 이들에게 줄 후원금을 모금하지요. 모금한 기금 전액은 그해 선정된 단체에 모두 후원됩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최씨의 주선으로 크로스 로드의 그랜트를 수혜받은 단체는 여성핫라인과 시카고한인교육문화마당집 등이다. 유사한 일을 하는 단체가 많지 않아 더욱 보람을 느낀다는 최씨는 한인들도 기부문화를 잘 활용, 커뮤니티에 도움줄 수 있는 단체를 많이 확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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