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워키 쇼트트랙 팀선수권대회
▶ 한국여자 우승, 남자는 3위
(밀워키=이형준기자) 위스칸신주 밀워키시 페티트 국제 아이스센터에서 열린 2002년 쇼트트랙 세계팀 선수권 대회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종합순위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남자대표팀은 중국, 캐나다에 이어 아쉽게도 3위에 그쳤다.
이번 쇼트트랙 팀선수권대회는 남녀 각각 500m, 1000m, 3000m 경주와 계주(남자 5000m/여자 3000m)를 겨루는 국가별 대항전으로 개인 성적보다는 매경기 순위에 따라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29일 예선에 이어 30일 결승전이 벌어진 페티트 국제아이스센터에는 2,500여석의 좌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시카고지역 한인을 비롯한 약 60여명의 한국 응원단이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걸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
한국, 중국, 미국, 캐나다 등 총 8개국 대표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특히 남자경기에서 지난 2월 솔트레익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맞붙어 1위로 골인하고도 이해하기 힘든 실격판정으로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 선수와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얻은 미국의 오노 선수가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큰 관심을 끌었다.
대회개최 이틀전 오노가 불참을 통보하는 바람에 두 선수의 대결은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동성을 주축으로 이성재, 오세종, 안정현, 안현수 등 5명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팀은 29일의 예선에서 중국, 캐나다팀과 열전을 벌인 끝에 1위로 결승전에 진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30일의 결승에서 가장 점수가 많은 5000m 계주경기에서 3위로 골인하는 바람에 1위를 놓치고 말았다. 최종 점수 합계 결과, 34점으로 캐나다와 공동 2위를 기록한 남자팀은 그러나 동점의 경우 릴레이 승자가 앞선다는 규정에 따라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중국이 차지했다. 남자경기에서는 장내 아나운서가 김동성 선수가 출전할 때마다 세계기록 보유자라고 소개하자 한인은 물론, 많은 미국인 관중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열렬한 성원을 보내 한국팀의 사기를 북돋웠다. 김동성 선수는 "열렬히 응원해준 한인들로 큰 힘이 됐으나 우승을 놓쳐 아쉽다"고 전하고 "오노 선수가 4월초 열리는 몬트리올 선수권대회에도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나 재대결이 성사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팀은 고기현, 박혜원, 최은경, 주민진, 최민경 등 5명의 선수가 교대로 출전,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한데 이어 결승에서도 라이벌인 중국과 캐나다를 따돌리고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시카고에서 차로 1시간40분 정도 거리인 밀워키에서 열린 이번 쇼트트랙대회에는 시카고 한인회와 체육회, 유학생 등이 단체로 표를 구입, 원정 응원을 했으며 밀워키 거주 한인들도 태극기를 미리 준비해 한인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열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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