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가의 일원이 26년전에 발생한 15세 소녀 살인사건 용의자로 코네티컷의 법정에 선다. 지난 1975년 10월31일, 당시 15세였던 이웃집 소녀 마사 목슬리의 머리를 골프채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게되는 주인공은 고 로버트 케네디 전 연방상원의원의 조카인 마이클 스케이클(41).
사건당시 15세였던 스케이클은 증거불충분으로 법망을 피하는 듯 했으나 1998년 1인 대배심원으로 지명된 판사가 그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할수 있는 여러 정황 증거를 찾아냄에 따라 뒤늦게 심판대에 서게 됐다. ‘스케이클 재판’은 2일 배심원 선정작업과 함께 막을 열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당일인 75년 10월31일 코네티컷의 부촌인 그린위치에서 두개골이 함몰된 목슬리의 변사체가 범행도구로 사용된 골프채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발견한 손잡이가 잘려져 나간 골프클럽이 스케이클과 토미 형제의 모친 소유인 것으로 확인하고 목슬리와 함께 마지막으로 목격된 토미를 주용의자로 지목했었다.
그러나 대배심은 스케이클이 음주재활치료센터에서 만난 지인 그레고리 콜만에게 "목슬리에게 성적으로 끌렸다" "내가 그녀의 두개골을 부셔버렸다"고 말한 사실을 밝혀내고 2001년 1월31일 그를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피고측 변호인은 범행당시 그가 15세였던 점을 감안, 그를 미성년자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측은 코네티컷에는 그를 재판할만한 청소년법정이 없다는 논리를 펼쳐 성인재판에 회부하라는 재정명령을 끌어냈다. 이에 따라 유죄가 확정될 경우 스케이클은 15년~종신형을 선고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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