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보건국 박영수 박사, 한국입양정책 문제점 비판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소득이 증가했는데도 과연 한국정부가 ‘아이 수출’을 계속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
가주 보건국의 외래환자 크리닉에서 일하는 박영수 박사(임상심리학)는 입양되는 어린이들의 주관과는 상관없이 계속되는 한국의 입양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일 샌프란시스코 가주국제문화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박영수박사와 크리스 윈스톤씨(프랜즈 오브 코리아 회장)는 ‘재미 한인 이민사상 입양의 위치와 문제점’을 주제로 입양실태를 발표했다.
박 박사에 따르면 1990년 센서스에서 재미한인의 숫자가 837,000명인데 비해 입양아의 숫자는 81,430명으로, 거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재미한인사를 다룰 때 입양인과 입양가정을 다루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박 박사는 비판했다.
박 박사는 입양으로 이익을 보는 당사자들로 "한국정부는 고아수출로 사회복지비용의 감소가 가능하고 입양알선기관은 돈을 벌고 있다"면서 "입양가정도 아이를 갖게된 행복이 있지만 정작 입양된 아이들은 정체성 상실로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신도 한국계 입양아들을 키우고 있는 윈스톤 회장은 "입양을 한다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라며 "한국어린이를 입양한 미국인들에게 전국적으로 네트웍을 구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입양을 늘리기 위해 한국정부와 일부 입양기관들이 펼치는 음모에 대해서도 박영수 박사는 일부 실태를 폭로했다. 박 박사는 "입양기관이 경제적으로 고생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해 아이들을 포기하게 하거나 심지어 서류를 조작하기까지 한다"면서 "한국정부도 장애아를 비롯한 고아들을 책임지려하기 보다는 수출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한국가정의 입양을 꺼리는 실태와 한국정부가 입양가정 전체가 아닌 성인이 된 입양아만 초청해 벌이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졌다.
교포사회에 대해서도 박 박사는 "생부모와 한국정부에 버림받고 재미한인사회에서도 잊어버린 것이 이들의 실정"이라며 "입양아들을 재미 한인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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