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끼리 결혼할 경우 기형아나 결함을 지닌 아이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며 이를 근거로 사촌들 사이의 혼인을 법으로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 대두됐다.
전국 유전학전문인협회는 1965년부터 2000년 8월 사이에 실시된 6건의 주요 연구결과를 종합, 이같이 밝히고 법으로 금하는 근친혼의 범위를 친남매와 부모자식 사이로 제한하는 것이 타당하는 견해를 보였다.
유전학전문인협회의 연구를 이끈 워싱턴대학의 아르노 모툴스키 박사는 사촌끼리 결혼할 경우 결함이 있는 아기를 출산한 위험은 전통적인 부부들에 비해 1.7~2.8%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반적으로 기형출산 확률이 3~4%에 불과하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이유로 사촌혼을 반대하는 부당하고 주장했다.
모툴스키 박사는 1942년 켄터키의 소읍과 1980년 캔사스의 메노나이트에서 실시한 소규모 조사에 따르면 각각 전체 부부의 18.7%와 33%가 사촌혼이었다며 "법과 도덕의 금기 때문에 사촌과 결혼한 사실을 밝히지 않는 사례가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툴스키 박사는 미국의 경우 30개주가 사촌혼을 금지하고 있으나 유럽에는 이런 제한이 없고 중동의 일부지역과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는 사촌끼리의 결혼을 선호하는 경향마저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사촌혼이 전체 결혼의 20~60%를 차지한다고 밝히고 "사촌혼을 권장할 것까지는 없지만 생물학적 이유를 앞세워 이들의 결합을 막는 것은 과장된 억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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