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웨일즈의 살해범은 과연 누구일까.
시애틀 지역 연방검사이며 유명한 총기규제 옹호가였던 웨일즈가 집에서 총에 맞아 숨진 피살체로 발견된 지 거의 6개월이 경과했지만 경찰당국은 범인을 아직 체포하지 못했다. 용의자의 윤곽도, 범행 동기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관들은 작년 10월11일 시애틀 퀸앤 지역 자택 지하실에서 컴퓨터 작업 도중 발생한 웨일즈 피살사건이 계획적인 범행이며 살인전문가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라고 추리하고 있다.
웨일즈의 유가족과 친지는 물론 시애틀 지역 정치 및 법조계 지도자들은 이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고대하고 있다. 전국의 총기규제 및 총기안전단체들도 경찰의 신속한 사건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총기규제 및 안전 옹호자들은 웨일즈가 총기폭력으로 사망한 사람 가운데 인지도가 가장 높은 인물이라고 지적하면서 웨일즈는 그가 추진하던 일 때문에 살해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총기규제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우리들은 살인자가 현재 우리를 노리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생각에 몸서리치고 있다. 이 사건은 슬리피언 살인사건만큼 잔인하고 끔찍한 것이다"
워싱턴 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 미국 총기안전협회의 홍보책임자 매트 베넷은 말한다. 베넷은 지난 1988년 버팔로 지역에서 낙태시술을 하다가 살해당한 의사 바넷 슬리피언을 지칭하는 것이다.
시애틀 지역 총기규제 옹호단체 워싱턴 시스파이어의 회장이었던 웨일즈는 얼마 전 총기안전 프로그램 시행과 방아쇠 잠금장치의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살해위협을 받았었다.
웨일즈는 총기옹호론자들의 인터넷 토론에서 구체적 표적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 인터넷 토론은 "톰 웨일즈는 총기 소유를 반대하는 또 하나의 거만한 유대인"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실제로 웨일즈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총기규제 반대세력이 웨일즈의 죽음과 연관돼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
한 발 더 나아가 총기소유 지지단체들 가운데 상당수는 웨일즈 피살사건이 총기이슈와 연관이 있을지 모른다는 일부의 추측에 매우 분노하고 있다.
수사관들은 웨일즈가 연방검사로 일한 18년 동안 사기 및 지능범들을 많이 기소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 부문도 철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합동수사를 펴고 있는 시애틀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은 사건의 단서가 별로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효과적인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모든 제보를 추적하고 있다"
시애틀경찰국 수사관 드웨인 피시의 말이다.
사건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웨일즈의 가족과 친지들은 그가 생전에 추구했던 총기규제 및 민권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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