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미특사 아라파트 면담 허용
러, “폭력 즉각중단” 촉구도
4일 이스라엘군의 웨스트뱅크 철군을 골자로 하는 부시 미대통령의 성명이 발표된데 이어 유엔 안보리도 이스라엘군의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중동사태의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이 지체없이 철수해야 한다는 요지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앤소니 지니 미국 중동 특사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을 만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는 이번주초 지니 특사가 라말라의 집무실에 감금돼 있는 아라파트 수반과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요구를 거부했으며 아라파트 수반을 계속 고립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날 지니 특사를 만난 뒤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이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분별한 충돌이 중동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모든 형태의 폭력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알렉산드르 야코벤코 외무부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긴장도 최근 고조되는 양상”이라면서 “양측간 분쟁은 자칫 이스라엘-아랍권 전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스는 이보다 하루 앞서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도울 ‘중재군’을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안보리가 진지하게 검토할 것을 제의했다. 레비트 대사는 “감시단 배치가 팔레스타인 만큼 이스라엘에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일 이스라엘군은 240여명의 팔레스타인 경찰과 민병대가 피신해있는 베들레헴의 기독교성지 ‘예수탄생교회’의 정원으로 통하는 교회 뒷벽의 철문을 파괴했다고 현지 취재기자와 목격자들이 전했다.
목격자들은 예수탄생교회 뒤편의 밀크 그로토 거리의 문이 파괴됐으며 교회 주변에서 폭발음과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교회에 은신해있는 한 팔레스타인 경찰은 이스라엘군이 교회의 철문을 파괴했을 뿐만 아니라 교회 내부에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올리비에르 라포위츠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교회안으로 군병력이 진격한 적이 없으며 교회 내부로 들어갈 의도도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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