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대통령은 4일 중동사태와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즉시 휴전하라고 촉구하는 강력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웨스트뱅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자살폭탄 테러를 중지시키지 못함으로써 팔레스타인인들의 희망을 배신했다"면서 "자살폭탄 테러범들은 순교자가 아니라 살인자"라고 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폭력의 소용돌이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 할 만큼 했으니 그만하라"면서 "이스라엘도 팔레스타인의 도시들로부터 즉시 철군하고 당장 휴전하라"고 요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이스라엘의 권리를 인정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미래의 평화를 위한 초석을 놓기 위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철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 도시들에 대한 공격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스라엘 TV는 보도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는 순간에도 이스라엘군은 헤브론에도 탱크를 진입시켜 웨스트뱅크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고위급 협상 대표도 "아라파트 수반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선출한 지도자"라면서 부시 대통령의 비난을 반박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사태는 아라파트 수반이 자초한 것이라면서 콜린 파월 국무장관을 내주 중 중동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란과 시리아는 이번 사태에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와 함께 이스라엘도 검문소에서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을 일상적으로 모독하는 일을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우성 기자> wsha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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