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정가 들여다보기
▶ 카에타노 주지사 발언에 링글진영 발끈
‘관계자들 사무실에 와 당선된듯 둘러봤다’고 말해
링글진영, ‘근거없는 사실무근’ ‘너무 무례하다’ 공격
주지사 퇴임을 얼마 남겨놓지 않은 벤 카에타노의 발언 한마디로 공화당의 린다 링글진영이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카에타노 주지사는 차기 주지사 선거와 관련된 전망을 공개적으로 내놓는등 부쩍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돌출 발언’이 늘어나고 있는데 2일 기자들에게 발설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공화당의 린다 링글 진영이 ‘무례하기 짝이 없다’고 발끈하는등 불쾌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
카에타노주지사는 2일 기자들에게 지난 98년 주지사 선거 당시 린다 링글 후보와 맞붙었을 때의 후일담을 털어놓았다.
카에타노주지사는 "당시 린다 링글후보측은 자신감이 지나쳤다(overconfident).선거에서 당선되기도 전에 마치 이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에타노 주지사는 "나는 지금 농담하는 것이 아니다. 당시 린다 링글 후보측 관계자들이 주지사선거 개표결과도 나오기 전에 주지사 집무실로 와서 여기 저기 의자에도 앉아보고 커튼 길이도 재보고 그러면서 ‘정권을 인수할 준비가 되어 있어서 그러는데 주지사에 당선되면 임명해야 할 사람들 리스트가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한번은 한 남자와 여자 둘이 사무실에 왔는데 아마도 내 생각에는 리셉셔니스트로 근무할 여성들이었던 듯 함께 왔던 남성이 여성 둘에게 의자를 가리키면서 ‘당신은 이곳에 앉고 당신은 이곳에 앉으면 되겠다’고 말했으며 실제로 선거에 이겼으면 상당히 달콤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에타노 주지사의 이러한 발언과 관련 현재 린다 링글 주지사선거캠페인 본부장을 맡고있는 밥 아와나는 서면을 통해 불쾌한 느낌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주지사의 발언내용을 부인했다.
아와나는 이 공개서한에서 ‘주지사가 98년 선거당시 우리의 캠페인과 관련된 일을 말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근거없는 것이다.그리고 정말 무례한 짓이다.98년 선거는 이미 끝났으며 지금은 모든 사람이 하와이주가 당면하고 있는 진정한 문제들을 풀기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린다 링글 후보는 4년전에 이어 주지사 선거에 재도전하고 있는데 지난 98년 당시 카에타노주지사는 여론조사에서 선거 당일까지 린다 링글 공화당 후보에 뒤지고 있었으며 개표결과 총 유효투표수에서 1.3% 포인트를 앞서 불과 5천200여표차로 승리했었다.
득표율 1.3% 포인트 차이는 하와이주지사 선거 역사상 가장 박빙의 차이다.
<김정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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