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이사장 등 단체장을 지내면서 지출하는 꽃값, 식사비, 경조비, 셀률라폰비 등이 1년에 적게는 수천달러에서 수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풍토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능률적으로 주류 사회와 1세들의 교량역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젊은이들을 커뮤니티에 영입하기위해서는 재정적인 부담을 없애주는 것이 가장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회원들간 친목이 깊어 자주 만남을 갖는 세탁협회와 같은 직능단체의 경우에는 회장의 호주머니에서 지출되는 식사비만해도 1만달러, 수년전에는 사무총장의 셀률라폰비가 1만달러를 넘었던 경우도 있다.
특히 회장 및 임원의 개인적 지출이 많은 경우는 회장제로 운영되는 협회 및 단체들로 도민회를 비롯, 각종 스포츠 단체, 한인회에 이르기까지 축적된 기금없이 행사때마다 비용을 모금해서 충당하는 경우들이다.
모 한인회장은 적자가 가장 심할 때 회장직을 맡아 유급직원의 월급까지 1년에 10만달러 이상을 개인 호주머니에서 지출된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이같이 단체장들의 개인 지출이 많은 이유는 식사비와 경조사비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으로 파악되고 있다.
모 커뮤니티 인사는 “커뮤니티 또는 직능단체를 위해 봉사를 결심한 단체장들에게 시간 이외에 금전적인 기대를 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이같은 관행은 커뮤니티를 위해 일할 열의를 갖고 있는 능력있는 한인들의 활동을 막는다”고 지적했다.
모 커뮤니티 단체장은 “부모가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던 모씨에게 커뮤니티 활동을 권한 적이 있는데 아버지만큼 성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만큼 지출할 돈과 시간이 없다고 대답했다”며 “회장의 주머니에서 운영비가 나오는 주먹구구식의 운영이 아니라 회원제, 그랜트 등을 통해 재정기반을 확립해가는 커뮤니티 단체 운영전반에 대한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단체에 운영기금이 있다해도 꽃값, 식사비, 경조사비 등에 대한 지출을 규정하는 조항이 정관에 명시돼 있지 않으며 단체 경비를 지출할 때 회장 단독의 서명으로 결제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바뀌어야 하는 풍토 중의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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