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뉴욕, 파리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인 여류 미술작가 17인의 전시회가 개막됐다.
’그들만의 공간(A Room of Their own)’이라는 타이틀아래 4일 워싱턴 DC의 한국문화원에서 개막된 이 전시회는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여류작가의 작품을 한데 아울렀다.
유수자 문화원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는 삶의 환경과 인생의 경험이 다른 한인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각 지역 한인여성들의 고뇌와 지역적 특성 및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평했다.
페인팅, 드로잉, 프린트메이킹, 조각, 설치(인스털레이션) 작품 등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 이날 전시회에는 17인의 화가중 11명이 참석, 작품을 소개했으며 워싱턴미술가 협회에서는 한준엽 주미공보공사, 이택경 회장 및 많은 미술애호가들이 찾았다.
전시회에는 9.11 테러이후 인간의 표정을 그린 유수자씨의 ‘폭풍의 겨울’, 얼마 전 어린 다섯 자녀를 욕조에 밀어 넣어 살해한 죄로 종신형을 받은 예이츠에 대한 연민의 정을 그린 김상학씨의 ‘안드레아 예이츠를 슬퍼함’,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한 천세련씨의 ‘100년전’이라는 작품 등 최근 이슈를 주제로 한 작품이 소개됐다.
또한 가정생활에 묶여 있는 여성들의 모습을 그린 황란씨의 ‘다리미와 여인’, 어머니에 대한 생의 여정을 표현한 양혜영씨의 ‘버선’, 인간 감정의 변화를 서로 다른 육체적 몸짓을 통해 묘사한 유지영씨의 인스털레이션, 인생의 허무와 의미를 되새긴 이정주씨의 ‘나목(裸木)’, 유한한 인간 생명속에 지속적으로 내재돼 있는 슬픔을 표현한 수미타 김씨의 ‘포옹’ 등 여성의 고뇌와 작가의 내면세계를 깊이 엿볼 수 있는 작품도 전시됐다.
전시회는 이달 26일까지 계속되며 참가작가는 다음과 같다.
▲유수자 ▲신인순 ▲김상학 ▲윤경님 ▲수미타 김 ▲이정주 (이상 워싱 지역) ▲윤형란 ▲강경애 ▲변영미 ▲최예희(이상 파리) ▲김원숙 ▲강주현현 ▲황란 ▲양혜영 ▲유지영 ▲양혜성 ▲천세련(이상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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