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에서 100마일 북서쪽으로 떨어진 사막의 볼품없는 산등성이 지표에서 1천피트나 속으로 들어간 지하에 부시 행정부가 온 나라에서 가장 기피당하는 쓰레기를 묻으려 하고 있다. 바로 앞으로 최소한 100세기동안 방사능을 발생시킬 7만7천톤에 달하는 핵연료 찌꺼기들로 지난 20년동안 정부 소속 엔지니어 및 과학자들은 거대한 지하 터널과 저장소를 만들고 전국의 핵발전소에서 나온 쓰레기들을 저장하는 일이 야카 마운틴의 지리에 미칠 영향을 시험해왔다.
외진 사막이라는 천연의 장벽과 강철합금으로 상자에 의지하여 부시 대통령과 스펜서 에이브러햄 에너지장관은 최근 이 핵폐기물들을 최소한 1만년동안은 지하수원을 오염시키거나 해로울 정도로 공기중에 누출시키지 않도록 안전하게 매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야카 마운틴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 타결되지 않은 것이 케니 귄 네바다 주지사(공화)가 연방법의 특수 조항을 들고 나와, 미국 최초의 핵폐기물 중앙처리장 건설을 허락한 부시 대통령 2월 16일 결정에 비토를 제기한 것이다. 지난 9일 연방의회에 통고된 그의 거부권은 그 지지, 혹은 무효화를 놓고 선거의 해인 올 여름, 연방 양원에서의 뜨거운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귄 지사는 "야카 마운틴은 에너지부가 잘못된 과학과, 법, 정책에 근거하여 저지른 일련의 쓸데없는 짓의 최근 사례다. 그보다 더 돈도 적게 들고 안전한, 훌륭한 대안은 존재한다"고 말했는데 네바다주의 정치 및 도박업계 역시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총무 토마스 대슐(민주, 사우스 다코타), 부총무 해리 레이드(민주, 네바다) 의원등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핵발전업계, 연방상공회의소 및 출신 주에 핵발전소가 있는 많은 의원들이 지지하는 이 580억달러짜리 프로젝트를 무산시키기는 매우 힘들어 보인다.
이 저장소에는 39개주에 있는 131개 지상 핵발전소에서 나온 핵폐기물과 방사능 물질들을 모아놓을 예정이다. 현재 핵폐기물들은 콩크리트로 만든 임시저장소에 보관되어 있어 각 주는 하루라도 빨리 영구 폐기장으로 보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연방하원에서는 큰 표차로 통과될 전망인 이 프로젝트는 상원에서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부시와 에이브러햄은 이 중앙핵폐기물 저장소가 과학적으로 건실하며 적절하다고 공언했지만 네바다주와 환경단체들을 대표하는 과학자 및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맞서고 있다. 야카 마운틴의 화산석에는 구멍이 너무 많으며 핵폐기물을 담을 상자가 그렇게 장기간 믿을만 한지도 밝혀지지 않았고 열을 발생시키는 핵쓰레기를 그렇게 장기간 저장하는 일이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이유다.
지난 1월, 연방의회가 이 프로젝트에 관한 지속적이고 독립적인 평가를 제공하기 위해 1987년에 설립한 미국 핵폐기물기술심사위원회는 현 시점에서 에너지부의 기술 기반은 취약 내지 보통이라고 밝혔고 핵규제위원회는 최근 아직 해결되지 못한 기술적 문제점 293개를 발표했다.
반대하는 이들은 또 에너지부가 이 위험한 폐기물을 43개 임시 저장소로부터 운반하는 위험을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테러리스트들의 타겟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 정부측 관계자들은 핵폐기물들이 전국에 흩어져 있는 것이 더 테러 위험성이 크다고 맞서고 있다.
이 저장소는 핵규제위원회의 허가가 떨어져야 건설할 수 있는 것으로, 에너지부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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