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와 관련, 10일 전국적으로 30개이상 대학에서 친이스라엘 또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9일 UC버클리에서 양측을 지지하는 학생들이 동시에 시위를 벌이고 시위날짜를 놓고 티격태격해 또 다른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CNN 9일 보도에 따르면 UC버클리에 재학중인 유대계 학생들은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 집회를 매년 가져왔는데 팔레스타인 지지자들이 굳이 우리 집회 날짜를 택해 집회를 하는 것은 우리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에 대해 팔레스타인 학생들은 “4월9일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떼죽음을 당했던 ‘데이르 야신 학살 사건’(1948년4월9일 발생)을 추모하는 날”이라며 “우리가 고의적으로 이 날짜를 택했다는 유대 학생들의 주장은 또 다른 종류의 왜곡”이라고 반박하며 팔레스타인 지지시위를 벌였다.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자들은 UC버클리에서 ‘데이르 야신 학살 사건’ 추모집회를 가졌을 뿐 아니라 전국의 대학을 대상으로 이스라엘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의 주식은 모두 매각하라는 촉구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던 시절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서 행해졌던 시위를 본뜬 것이다.
양측 학생 및 시민 등 1,000여명에 이른 두 시위대는 평화적으로 시위를 마쳤으나 대학 당국은 중동의 불씨가 UC버클리 교정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력의 추가 배치를 요청하는 등 노심초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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