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아직 이라크를 공격할 시점이 되지 않았다고 밝혀 미·영이 주도하는 이라크 공격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영국 일간 ‘타임’이 10일 보도했다.
타임은 PA통신을 인용, 블레어 총리가 이날 영국 하원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블레어 총리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없는 세계가 보다 좋을 것"이라고 말해 영국이 여전히 후세인 정권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PA통신에 따르면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의 대량 파괴무기(WMD)는 중동 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한다. WMD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하며 또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영국이 이 문제를 모른 채 무작정 등을 돌리는 것은 옵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아이에인 던컨 스미드 토리 당수 역시 이날 하원 발언을 통해 "만약 이라크를 그대로 둔다면 언젠가 영국을 포함해 서유럽을 표적을 대상으로 WMD를 배치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며 블레어 총리를 거들었다.
이날 블레어 총리의 연설이 있은 후 블레어 총리에게 던져진 의원들의 질문 15개 가운데 8개가 이라크 공격에 대한 것으로 미·영의 이라크 공격이 영국 정치권의 뜨거운 현안임을 반영했다.
지금까지 보도에 따르면 미·영은 이번 가을에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의견을 조율하면서 공격준비에 박차를 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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