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어린이교육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릿’이 인형 주인공들을 둘러싼 구설수로 또 다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문제의 주인공은 30년 이상 세서미 스트릿에 출연한 인형 친구 어니와 버트로 최근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된 풍자영화 ‘어네스트와 버트램’은 두 인기 캐릭터가 열정의 연인이 되는 모습을 묘사해 인기를 얻었다. 세서미 스트릭 제작사인 어린이 TV 웍샵은 영화가 계속 상영될 경우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엄포를 가했다.
버트와 어니가 동성애 의혹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93년 풍자잡지 스파이 매거진의 창간인 커트 앤더슨이 "버트와 어니는 흠잡을 데 없이 장식된 캐비닛에서 멋지게 안정된 삶을 함께 누리고 있다"며 "수백만명의 동성애자들과 같이 사랑하고 사려있는 행실을 보여왔다"고 농담했었다. 이후 TV가이드는 독자들로부터 세서미 스트릿이 동성애 관계를 조장한다는 항의편지를 수십여통 받았고 노스캐롤라이나 라디오 쇼는 세서미 스트릿의 패륜을 규탄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어린이 TV 웍샵은 "버트와 어니는 동성애 커플을 묘사한 것이 아니다"며 "버트와 어니는 많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준다"는 성명서를 발표했을 정도였다.
지난해에는 9·11테러가 발생한지 몇주 후에 방글라데시 반미데모에서 인형 버트가 시위 포스터에 오사마 빈 라덴과 어깨를 나란히 맞댄 사진이 등장해 전세계 TV와 인터넷에 보도되면서 주의를 끌기도 했다. 문제의 사진은 취미로 ‘버트는 악당’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브래드 피츠제럴드가 조작한 사진으로 그의 웹사이트는 9·11 이전에 어린이 TV 웍샵의 소송 압력아래 문을 닫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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