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로 초긴장한 미국인들은 알 카에다와는 달리 대부분의 무장 회교단체들은 미국 내 목표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일말의 안도감을 느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자폭테러가 급증하고 유럽에 있는 유대교 사원이 공격받는 일이 발생하면서 새로운 우려가 일고 있다. 회교 극단주의자들의 이같은 자폭테러가 미국을 목표로 삼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악명 높은 무장회교 테러 단체 하마스의 한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째 하마스 내부에서 논란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논란의 중심은 바로 이스라엘 내에 있는 미국 목표에 대한 공격이다.
아직까지 자폭테러범이 미국기관이나 미국인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의 미국 내 목표 공격 가능성을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우려하는 것은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자생적 과격분자들이다.
이같은 우려는 지난 1997년 거의 현실화될 뻔했다. 팔레스타인 이민자 가지 이브라힘 아부 마이자르가 유대교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뉴욕의 브룩클린 지하철에서 파이프 폭탄을 터뜨리려고 한 것이다. 당시 아부 마이자르의 이집트인 룸메이트는 이 계획을 사전에 눈치채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불과 수시간 전에 아부 마이자르를 체포,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아부 마이자르의 아파트에서 못과 총알 등이 무수히 담긴 두 개의 파이프 폭탄을 발견했다. 자폭테러 미수범 아부 마이자르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소속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독립적인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장 위험한 것 가운데 하나는 아부 마이자르와 같은 자생적 과격분자다" 한 연방수사국(FBI) 대테러 전문가는 말한다. 경찰, 정보 당국은 최근 중동사태가 악화된 후 미국 내에서 팔레스타인 자폭테러 계획이 탐지된 것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폭탄제조가 용이하다는 점을 들어 자폭테러 발생 가능성을 실제적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믿고 있다.
미국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의 웨스트뱅크 점령에 대한 자신들 투쟁의 도덕적 대의명분을 흐리게 할 뿐 아니라 이스라엘로부터 정치적 양보를 얻어내는 데도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하마스의 의도는 테러공격을 이스라엘 국내 및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만 국한시키고 있다. 이같은 논리는 팔레스타인 자폭테러와 알 카에다 테러를 구분하는 것이기도 하다.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을 직접 공격한 것은 자신의 정치적 목표 추구에 있어서 국제사회의 호응이나 지원을 모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재원을 미국 내에서의 모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중동 평화협상의 필연적인 중재자인 미국을 분노케 하는 것이 자신들에게 결코 이득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팔레스타인 수뇌부는 잘 알고 있다.
"팔레스타인 지도층은 이스라엘군을 철수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미국에 있다는 것을 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을 공격하는 것은 불이익만을 초래할 것이다" FBI 대테러 전문가의 분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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