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RV 타고 ‘미국을 내 눈으로’
국립공원 캠프장, 자리잡기 어려울 듯
올 여름, 미국의 고속도로와 캠프그라운드는 기록적인 숫자의 RV를 타고 국립공원과 유적지를 찾아 떠난 가족들로 붐빌 전망이다.
RV 업계협회에 따르면 올 여름 RV 대여는 작년에 비해 40%가 늘었다. 그에 따라 전국 RV 파크 및 캠프그라운드 협회도 6~8월 예약이 작년보다 46%나 증가했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여름 예약자의 최소한 반은 이제까지 한번도 캠핑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회장 린다 프로파이저는 말하고 있다. "올 여름은 ‘미국을 내 눈으로’ 열풍입니다. 가족끼리 RV를 타고 다니며 캠핑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확실하고 정답게 느껴지나 봅니다"
올 여름 항공사들은 비행편을 늘려 꾸준한 여행객 증가에 조심스럽게 대비하고 있고 유람선 업계는 작년보다 7% 내린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9월 11일 직후의 바닥세는 벗어났다. 호텔 투숙률은 작년 여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많은 호텔 체인들이 숙박료를 15% 가량 내렸다.
운전해서 가는 관광지나 지역 놀이 공원들은 예년대로 여름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라스베가스는 여름동안 찾을 사람을 최소한 87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 최대의 놀이공원 운영사인 ‘식스 플랙스’도 지난 달, 단체 예약 및 시즌 패스 주문이 늘고 있으며 9월 11일 이후 크게 줄었던 입장객 숫자도 늘고 있다고 보고했다.
작년 테러 공격 직후부터 시작된, 가족과 함께 여행하는 추세 덕분에 고요하던 RV 대여업체 및 딜러들이 갑자기 여행업계의 스타로 부상했다. 많은 딜러들이 작년까지만 해도 과도한 재고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으나 지난 1월, 모터 홈과 트레일러를 포함한 RV 츨하량은 작년보다 1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르는 이 추세대로 나가면 올해는 1999년의 출하기록인 32만대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지난 3월 주가가 1년내 최고를 기록한 RV 제조회사들 위네바고, 소어, 코치멘, 모나코 코치 등은 올 초부터 생산을 가속화했다.
5월까지 매장을 10개 더 열 계획인 미국 최대의 RV 렌털 및 판매회사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주 산타페 스프링스의 ‘엘몬티 RV’는 2월 매출이 53%가 증가한데 이어 3월 첫주, 이 회사 역사상 가장 많은 예약을 받은 이후 도저히 다 응할 수가 없어 몇 개 인터넷 광고를 중지시키기까지 했다.
이런 RV 열풍의 덕을 보는 것이 캠프장과 국립 및 주립공원들. 연방공원국은 올해 방문객이 15% 증가, 캠프장 찾기가 힘들어 질 것이며 특히 그랜드 캐년이나 옐로스톤 국립공원 같은 곳은 난리가 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국립공원과 함께 미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댈라스의 ‘히스토리 아메리카 투어스’는 올 여름 역사가들이 안내하는 17개의 투어 코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미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의 ‘조지아 탐사’는 매진됐다. 11년 전에 생긴 이 여행사에는 요즘 미국을 보고 배우고 싶다는 가족들의 문의가 많다며 "역사가 다시 인기"라고 사장인 피트 브라운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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