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1테러당시 피랍 여객기가 추락하기 직전 승객 토드 비머는 ‘시작하자’는 뜻의 ‘렛츠 롤’(Let’s Roll)’이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곤 다른 승객들과 함께 테러범들에 맞서기 위해 자리를 떠났다.
이후 그의 두 단어가 테러에 대항하는 미국인들의 용기를 상징하는 표현이 되면서 T셔츠, 모자 등 각종 상품에 등장하자 비머의 미망인이 ‘렛츠롤’의 판권을 추진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몇마디 단어를 상표화해 백만장자가 된 인물이 있다.
’한 판 붙을 준비하자!’ (Let’s Get Ready to Rumble!)라는 5개 단어의 문구를 상표화해 지난 3년간 1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인 장본인은 마이클 버퍼.
권투 및 레슬링시합이 시작하기 전 이 슬로건을 외쳐 유명인사 반열에 오른 장내 아나운서 버퍼는 농구시합, 자동차 경주, 애로스미스 콘서트는 물론 기업행사에까지 초대돼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린 슬로건을 외치는 대가로 건당 1만5,000∼3만달러를 벌어들인다.
버퍼는 스포츠 뿐 아니라 비디오게임, 장난감, 영화 등으로 상표를 확장, 2000년에는 레슬링 영화 ‘레디 투 럼블’(Ready to Rumble)의 제작진으로부터 상표사용에 따른 사례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버퍼에 따르면, 그럴싸한 슬로건을 지어냈다고 해서 돈이 그렇게 쉽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버퍼의 형제이자 매니저인 브루스 버퍼는 상표를 보호하기 위해 100건 이상의 법적투쟁을 벌여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판 붙을 준비하자’는 마이클 버퍼의 음성과 이미지까지 가미된 엄연한 상표라고 주장한다.
버퍼는 이 슬로건으로 토크쇼를 시작한 올리버 노스, 영화 선전에서 슬로건을 이용한 소니 영화사와 뉴라인 영화사 등을 상대로 제소한 바 있는데 한 번도 패한 적 없이 4∼6자리수의 배상금을 받아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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