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사들이 부시 대통령과 집권당 봐주기를 시도하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원들이 주요 케이블 방송사들의 대통령과 여당 ‘편중보도’에 이례적으로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상·하 양원의 민주당 원내총무인 토머스 대슐 상원의원과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은 로저 에일리스 폭스뉴스 회장과 월터 아이삭슨 CNN 회장, 에릭 소렌슨 MSNBC 회장 등 3개 케이블 뉴스 대표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들 TV사가 민주당 출신 상·하원의원들의 의정활동 취재보도에 등한히 하고 있다고 불평을 터뜨렸다.
뉴스 전문사를 축으로 한 케이블 방송사들이 부시 대통령의 행사엔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취재보도를 하면서도 야당 지도자들의 움직임은 외면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 양원 원내총무들의 주장이다.
민주당측은 케이블 방송사들의 편중보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 민주당 전국위원회로 하여금 이들의 보도 내역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조사를 실시한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지난 1월1일부터 3월21일까지 CNN의 경우 부시 행정부 관련 행사를 157건, 즉 전체 행사의 96%나 다룬 반면 민주당 관련 행사는 불과 4%에 해당하는 7건만을 취급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편중 취재는 폭스뉴스, MSNBC에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방송사들의 이 같은 편중보도로 말미암아 대슐, 게파트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케이블TV에 거의 모습이 잡히지 않아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으로 당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는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관계자들은 클린턴 정부시절 공화당 역시 케이블 TV들이 클린턴을 너무 빈번하게 비춰준다는 불평을 여러 차례 제기했었다고 전하고 민주당 행사를 좀더 자주 방영하도록 해달라는 야당 원내총무들의 결정은 중간 선거가 점점 가까워져 오면서 이들이 겪고 있는 좌절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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