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의 여파로 전국적으로 유명 건축물에 대한 테러 보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나 그나마 보험을 구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라고 USA 투데이가 15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경우가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금문교다.
워싱턴 DC와 뉴욕을 제외한 곳에서 테러리스트가 표적을 찾는다면 금문교는 ‘0순위’일 것이 분명하다.
금문교는 하루 11만7,000대의 차량이 통과하고 전세계로부터 모여든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이 계속돼 테러가 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도 9·11테러를 훨씬 능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걱정한다.
이 같은 금문교의 경우 테러보험을 제공해 주겠다는 보험회사조차 찾기가 어렵다.
실제로 금문교를 대상으로 보험료 견적을 내놓은 보험회사는 단 1개뿐인데 연간 170만달러의 보험료를 내면 만약의 경우 1억달러의 보험금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65년 역사를 자랑하는 금문교가 테러의 대상이 될 경우 보험금 1억달러라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강철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는 금문교를 다시 만들 경우 재건립 비용이 21억달러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메리 커리 금문교 대변인은 “이 때문에 우리는 테러보험을 들지 않고 있다”면서 “일종의 도박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인정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금문교 한 곳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록펠센터,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 솔트레이크시티의 몰몬 사원, 디트로이트의 앰배서더 브리지 등 모든 기념비적 건축물이 마찬가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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