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TV 만화영화 ‘심슨 가족’(The Simpsons)이 브라질에서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31일 미국 전역에 방영된 이 만화영화의 한 에피소드가 브라질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이 브라질 국민에게 알려지면서 문제가 된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문제가 된 방영분에는 주인공들인 심슨 가족이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로로 여행을 떠나 겪는 소동을 그렸는데 가장인 호머가 택시운전사에게 납치되고 아들 바트는 저속한 쇼에 빠져드는가 하면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가족들이 원숭이에게 봉변을 당하는 등 리오데자네이로를 온통 부정적으로 묘사해 말썽을 일으킨 것.
게다가 가족들이 람바다와 비슷한 자극적인 춤 ‘페니트라다’를 따라 배우는 일화까지 들어 있어 브라질 문화를 저질로 표현했다.
폭스TV가 제작한 이 만화가 브라질에서 방영되진 않았지만 재미 브라질교포들을 통해 만화의 내용이 본국에 알려지자 리오 시민들은 순식간에 반미감정에 휩싸였다.
시 당국에서는 제작사에 대한 소송도 불사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이 나오고 정부 고위관리들 사이에서도 심슨 가족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으며 분노한 시민단체들은 미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고 나섰다.
폭스TV는 브라질 현지 반응에 놀라 즉각 사과성명을 냈으나 성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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