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주행거리계가 또 3,000마일을 넘었다. 엔진오일을 교환할 시기인가.
이 질문에 오일교환 전문체인 지피 루브는 그렇다고 답한다. 반면 대표적인 소비자 잡지 컨수머 리포츠는 7,500마일까지 기다려도 된다고 한다.
엔진오일의 이상적인 교환시기는 운전자들이 갖고 있는 가장 흔한 궁금증인 동시에 매우 중요한 사항 가운데 하나다.
이 이슈는 많은 도요타 운전자들이 차량 엔진에 슬러지가 퇴적되는 것을 발견한 후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슬러지란 젤리처럼 진득거리는 침전물의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오일이 제대로 분해되지 않을 때 생성된다. 오일이 슬러지 상태로 변하면 엔진의 정상적인 작동을 방해하고 결국엔 엔진을 못쓰게 만든다.
도요타 차량 소유주들은 슬러지 생성의 원인이 엔진 구조상의 결함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도요타 측에서는 제때 엔진오일을 교환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도요타는 정상적인 차량 운행의 경우 매 7,500마일, 지나치게 춥거나 더운 날씨, 혹은 출발, 멈춤을 자주하는 경우는 5,000마일마다 오일교환을 권하고 있다.
도요타는 슬러지 문제를 고객들에게 무료 서비스하기로 결정했지만 여전히 "이 문제는 오일교환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 생긴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요즘의 추세는 엔진을 보다 소형으로 압축시켜 만드는 것이다. 엔진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오일이나 공기가 순환할 수 있는 공간도 그만큼 줄어들게 돼 결과적으로 문제 발생의 소지가 늘어나고 있다. 엔진 크기가 컸던 과거에는 이 같은 문제가 거의 없었다"
자동차 엔진 전문가 데이브 헤이건은 말한다.
요즘 생산되는 차들은 과거에 비해 트랜스미션 오일, 라디에터 냉각수, 스파크 플러그 등의 교환 시기가 매우 길다. 때문에 사람들은 엔진오일 교환도 그 간격이 길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엔진오일의 적절한 교환시기는 과연 언제일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차는 매 7,500마일마다 오일을 교환하면 충분하다고 말한다. 컨수머 리포츠지 자동차 테스트분과 책임자 데이빗 챔피언은 "경사가 심한 지형이나 더운 날씨, 적재량이 많거나 출발, 멈춤을 반복하는 운행을 주로 할 경우에는 엔진오일을 보다 자주 교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피 루브 관계자는 완전하게 이상적인 상황이 없기 때문에 오일 교환은 매 3,000마일마다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지피 루브 대변인 레이 사이파는 "기온, 지형, 노면 상태 등이 완벽한 이상적인 운전 상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자동차 정비기술자들을 훈련, 심사하는 자동차 서비스 엑설런스 연구소의 대변인 토니 몰라는 "지피 루브는 3,000마일, 자동차 생산업체에서는 7,500마일이라고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데 그 중간 정도가 오일교환의 이상적 시기일 것"이라고 말한다.
엔진오일은 교환 시기 못지 않게 제품의 질도 고려해야 한다. 제품에 따라서는 3,000마일도 못 가서 문제가 발생하는 엔진오일도 있기 때문이다.
엔진오일 종류 중에는 수명 연장을 위해 개발된 다양한 화학물질을 첨가한 이른바 신세틱 모터오일이 있다.
소비자들 가운데 10% 정도가 이 신세틱 오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가격은 쿼터당 4~5달러로 일반 오일(1달러 50센트)보다 두배 이상 비싸다.
BMW는 자사에서 제조한 신세틱 오일을 공급하고 있는데 1만~1만5,000마일마다 오일을 교환해도 괜찮다고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굴지의 석유회사 엑손 모빌의 오일전문가 톰 올스제프스키는 "아무리 신세틱 오일이라고 해도 일반 오일보다 교환시기를 늦추는 것은 엔진에 좋을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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