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처럼 ‘뮤추얼…’후원·퍼킨스 사망으로 새 진행자
’동물의 왕국’이 돌아온다.
베이비붐 세대의 상징 가운데 하나인 인상깊은 야생동물 TV 도큐멘타리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Mutual of Omaha`s Wild Kingdom)이 오는 가을 새롭게 선보인다.
보험 및 재정서비스회사인 뮤추얼 오브 오마하와 케이블 TV 네트웍 ‘애니멀 플래닛’의 합작품인 이 한 시간짜리 특집 프로그램은 시즌당 여섯 편이 제작될 예정이다.
뮤추얼 오브 오마하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30세이상 미국인의 90%가 이 프로그램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를 통해 지난 1963년부터 1971년까지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진지한 접근방법과 수준높은 내용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80년대까지 다른 채널들을 통해 재방송되기도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멀린 퍼킨스와 짐 폴러가 진행했던 이 에미상 수상작은 미국가정의 안방에 야생동물을 끌어들였고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자와 호랑이를 처음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동물의 왕국’이 마지막으로 방송전파를 탄지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뮤추얼 오브 오마하는 이 프로그램이 자신들의 건재함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뮤추얼 오브 오마하는 미국의 상징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다. 사람들의 기억속에 새롭게 자리잡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다시 제작하게 됐다”
뮤추얼 오브 오마하의 홍보담당 수석부사장 존 힐덴비들은 말한다.
네브라스카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작년 총매출액 38억달러를 기록했다.
동물의 왕국이 방송될 애니멀 플래닛은 디스커버리 네트웍산하로 이 네트웍은 미국내 총 7,800만가구를 시청자로 확보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TV초창기시절 보편화됐던 스폰서 프로그램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밀튼 벌의 ‘텍사코 스타 시어터’처럼 당시 TV 프로그램들은 광고주등 후원사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제작됐다. 프로그램 타이틀에 광고주의 이름이 명기되기 때문에 요즘처럼 광고로 프로그램이 도중에 자주 끊기는 불편함은 없었다.
“텔레비전 방송이 뿌리를 내릴 때는 스폰서 프로그램이 주종을 이뤘었다. 그런데 그동안 사라졌던 이 현상이 근래들어 다시 나타나고 있다”
뉴욕 이니셔티브 미디어의 방송연구책임자 스테이시 린 코너의 설명이다.
폴러는 신작 동물의 왕국에 제작고문으로만 참여할 뿐 프로그램에 등장하지는 않는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에서는 지난 1986년 81세를 일기로 타계한 퍼킨스와 폴러가 고정 진행자로 출연했지만 신작 시리즈에서는 여러명의 동물전문가들이 게스트 진행자로 번갈아 등장하게 된다.
“나는 야생동물을 탐구하는 모험을 이미 몸으로 충분히 겪었다. 이번에는 집에서 있는 것으로 만족하겠다”
올해 72세의 폴러는 말한다.
지난 10년간 주요 광고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뮤추얼 오브 오마하는 근래들어 3,000만달러라는 많은 홍보예산을 책정, 다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대규모 기업마케팅은 원래 작년 9월부터 시작하려고 했지만 9.11 테러로 연기됐다가 2월부터 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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