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와 모국어인 베트남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밴 트란 가든그로브 시의원은 스패니시를 배우기 위해 조만간 스패니시 테입을 구입할 계획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외국어 공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할 수만 있다면 스패니스를 배울 것이라고 말했다.
라구나힐스 고교에서 보조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콜롬비아 출신 노라 루에다는 남부 오렌지카운티에서 백인 어린이들에게 스패니시를 가르치는 가정교사를 하고 있다. 그녀에게 스패니스를 배우고 있는 한 어린이의 아버지는 명문 프린스 대학을 졸업한 변호사. 그녀는 이 어린이의 아버지는 미국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 스패니시의 중요성을 간파, 아들이 스패니스를 제대로 구사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인구 다양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중언어 구사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이중언어는 영어와 스패니시.
연방센서스국 발표에 따르면 2000년 4월 현재 OC 전체 주민들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110만명이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외국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 69만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가정에서 아시안 언어만을 사용하는 주민의 비율은 11%이나, 25%가 가정에서 스패니시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OC에서 경제적인 성공을 바라거나 혹은 정치입문을 꿈꾸고 있는 선량들은 스패니시를 배워야만 한다는 현실을 전혀 무시할 수 없게 된 것.
이에 한때 자녀들에게 제2 외국어로 프랑스어 배우기를 종용했던 부모들은 방향을 선회, 이들에게 스패니스 배울 것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정치가들은 정계에서 생존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 스패니스 공부에 매달리고 있다.
이는 각급 공립학교에서 교사들이 스패니시를 구사하는 학생들의 빠른 영업습득을 돕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과 극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 양상이다.
트란 시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 이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이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출직 공직자들이 외국어를 배우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UC샌디에고 비교이민 연구센터의 알랜 케슬러는 다인종 사회에서 서로간의 이해를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번성하기 위해 사람들은 결국 이중언어를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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