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대통령 한인 경호원, 경호실 비리 폭로후
▶ US월드리포트 보도
미 대통령 경호실(Secret Service) 소속 경력 18년의 한인 베테랑 경호원이 경호실의 각종 비리를 폭로한 뒤 오히려 누명을 쓴 채 힘든 진실게임을 펼치고 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는 한인 카터 김(43)씨가 최근 경호실 내사과의 수사 표적으로 떠오른 배경과 그의 주장 등을 담은 기사를 이달 27일자호에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씨에게 현재 적용된 혐의는 증거분실, 사실 은폐, 현장근무 태만 등이다.
라스베가스 사무국에서 근무하던 김씨는 지난 3년간 경호실 증거보관 금고의 보안 허술, 경로추적 로그입력 장치의 문제점, 전화기 암호장치 부실, 수거된 위조지폐 분실에 따른 문제점 등을 수 차례 그의 상관인 특수요원 조셉 세타에게 전달해왔다.
김씨는 세타가 보고를 받고도 연방재무부 감사에 앞서 오히려 김씨에게 분실된 증거물을 대체할 위조문서를 작성토록 명령했고 다른 경호원들에게도 입막음 조치를 하는 등 비리 은폐를 위한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월 파견된 경호실 내사과 직원들에게 김씨는 이같은 비리를 모두 폭로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수주 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라스베가스 방문을 앞둔 정기감찰에서 김씨가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배지와 총까지 압수당했다.
김씨는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경호실 내사과, 고용균등국, 특별법률고문단 등 3곳에 진술서를 접수시켰고 이번 조치는 경호실의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김씨 사건과 관련, 그의 전직 상관 세타는 "잘 모르는 일"이라며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했고 경호실 마크 코널리 대변인 역시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그는 현재 휴직상태이고 세타는 공직 생활을 마치고 화려하게 은퇴했다.
대통령 경호실은 대통령의 신병 보호, 위조 및 금융사기 수사업무를 맡고 있는 곳으로 김씨는 호놀룰루 경찰을 거쳐 지난 18년간 경호실에서 근무해 온 베테랑이다. 특히 위조지폐 및 위조 문서범 색출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 혁혁한 공로를 세웠으며 대통령 보호 특별 정예부대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김씨는 "20여년 몸바쳐 일해온 대통령 경호원 생활이 이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을 줄 예상치 못했다. 지금은 경호원 생활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인 로날드 쉬밋 변호사도 "옳은 일을 한 사람이 오히려 억울한 누명을 쓴 케이스"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경호실의 각종 오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수사결과에 따라 미 재무성의 명성에 큰 손상을 남길 수도 있어 사건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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