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쉽다."
뉴욕한인사회는 10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월드컵 열기로 들끓었다.
한국과 미국팀의 경기가 이날 새벽 2시30분에 열렸지만 한인들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서울플라자 등 주요 경기 중계 장소에 몰려들었다.
서울플라자의 크리스탈볼룸에는 한국팀 유니폼 색인 빨간 옷과 모자 등을 입은 한인 1,500여명이 새벽 1시부터 자리를 꽉 메웠다. 얼굴에 보디페인팅으로 ‘KOREA’ 또는 태극 문양을 그린 젊은이들도 많이 보였다.
한국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처럼 한인들은 한마음으로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를 연신 연호하며 분위기를 이끌어나갔다. 북과 장구, 꽹과리 등을 동원한 응원전은 더욱 흥을 돋웠다.
대형 TV를 통해 축구 경기를 중계한 맨하탄과 퀸즈 일대 식당과 카페 등에는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맨하탄 블루카페에는 200여명의 한인과 미국인들이 함께 어울렸으며 플러싱의 지오카페에도 100여명이 몰려와 목청껏 한국을 응원했다.
전반전 한국이 먼저 한골을 내준 뒤 침통했던 한인 응원단들은 후반 동점골이 나온 뒤 열광의 분위기였다.
뉴저지주 놀우드에서 서울플라자까지 찾아온 송창두(38)씨는 "함께 모여서 응원하고 싶어서 왔다"며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겨서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플라자에는 조원일 뉴욕총영사와 김석주 뉴욕한인회장 등도 한인 응원단들과 자리를 함께 했으며 경기가 끝난 뒤 109경찰서에서는 한인들의 귀가길 안전을 위해 교통 정리를 하기도 했다.
한편 한인사회는 이날 일손이 잡히지 않는 듯 경기에 대한 얘기로 화제꽃을 피웠으며 16강 진출 전망에 대해 분석하는 모습이었다.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결정짓는 대 포르투갈 경기는 14일 오전 7시25분에 열린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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