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에 1대0 완승 16강 진출 쾌거
▶ 본국,하와이,미주한인사회 할 것없이 동시간 ‘환호’ 터져
한국의 자랑스런 태극 전사들이 기어코 해냈다.
세계 랭킹 5위,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중 하나였던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잠재우며 D조 1위로 당당히 48년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
14일 새벽1시30분(하와이시간) ESPN 2를 통해 중계된 태극전사들의 ‘인천대첩’은 그야말로 한국이 세계 정상급 축구팀의 한가운데 서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한판이었다.
하와이 한인동포들은 비록 한국과는 멀리 떨어져있지만 마음만큼은 본국의 거리응원에 나선 국민들과 일심동체였다.
각 가정에서, 카페에서, 교회에서, 아는 지인들의 집에서 무리를 지어 이날 경기를 시청한 한인들의 한 목소리는 ‘한국팀 너무 장하다’였다.
경기 내용면에서 완전히 포르투갈을 압도하며 환상적 플레이를 펼친 것.
포르투갈은 16강전 길목에서 ‘상대를 잘못 만난 것밖에는’ 한탄할 일이 없었다.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5만여 ‘붉은 악마’ 응원단, 광화문 네거리를 비롯한 2백여만명의 거리응원단, 그리고 하와이를 비롯한 미주한인사회와 각 해외동포사회의 응원까지를 합치면 족히 1천만명에 가까울 성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질주앞에 랭킹 5위 포르투갈의 위세도 곧 질리고 말았다.
체력과 스피드, 호쾌한 드리블을 계속하는 한국팀 앞에서 포르투갈은 수세에 급급했다.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부터 미국이 폴란드에 3대0으로 리드당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는지 ‘비기기 작전’으로 나가려는듯 공을 하프라인 뒤쪽에서 빙빙 돌렸다.
그러나 월드컵 개막 이전부터 ‘나는 지거나 비기는 것을 싫어한다’고 공언했던 히딩크 감독은 사이드라인 바로 옆에서 손을 휘두르며 공격을 독려했고 태극전사들은 공격의 포화를 늦추지 않았다.
다부진 공격앞에 초조한 포르투갈 선수들은 신경질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전반에 1명이 퇴장을 당하고 후반에 또 한명이 옐로카드 두장으로 퇴장당해 ‘비기면 다행’이라는 생각아래 9명으로 버텨야 했다.
그러나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히딩크 감독의 기세는 랭킹 5위 포르투갈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무너뜨려 놓았다.
경기 종료를 20분 정도 남겨놓고 박지성이 왼쪽에서 날아온 센터링을 골문 오른쪽에서 그림같이 트래핑하면서 상대수비수의 머리위로 공을 빼돌려 벼락 같은 왼발슛으로 그물을 흔들어버린 것.축구황제 펠레 비슷한 그 환상적인 슛이었다.
순간 한반도의 지축은 환성과 감격을 뒤흔들렸고 하와이이에서도 새벽에 경기를 시청하던 한인들이 환호하며 발을 구르는 바람에 곳곳에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신도 한국을 도왔는지 종료 3분전 포르투갈 선수가 때린 슛이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으며 튕겨나갔고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모든 상황이 끝났고 포르투갈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김정빈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