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전에서 안정환의 ‘오노 골 세리머니’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던 미국이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겨주는 바람에 14일 폴란드에 3대1로 완패하고도 16강에 동반 진출, 한국에 ‘댕큐 코리아’를 연발하고 있다.
당초 미국은 D조에서 가장 성적이 저조했던 폴란드를 쉽게 이기거나 최소한 비기는 것으로 생각했었으나 게임이 시작되자 마자 정신없이 폴란드로부터 두 골을 빼앗겨 경기를 지게 될경우 포르투갈이 한국과 비기기만 하면 똑 같은 1승1무1패의 전적으로 골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할 것이 확실시되었었다.
더구나 한골을 더 먹어 3대0으로 벌어지자 미국의 탈락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보였다.
같은 시각 포르투갈과 경기를 하고 있던 한국이 시간 지연작전이나 쓰고 비기기만 하면 미국의 탈락은 자동적으로 결정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의 ‘돌격 앞으로’를 들은 태극전사들의 심중에 ‘비기는 게임 같은 비신사적 경기’를 할 마음은 안중에도 없었다.
결국 후반 종료 20분을 남겨놓고 이영표의 센터링을 받은 박지성이 그림 같은 트래핑에 이은 슛을 성공시키자 이시간 실황중계를 하던 ESPN2의 미국인 해설자는 흥분한 목소리로 ‘엄청난 슛(Huge shot)이었습니다’ ‘이 골은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팀에게도 엄청난 슛입니다’라며 미국이 한국 덕분에 16강에 진출하게 된 것을 만방에 알렸다.
한편 이날 경기를 시청한 대부분의 한인들은 ‘한국의 16강 진출도 기쁘지만 미국이 한국 덕분에 16강에 진출하게돼 더욱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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