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김현석·19·대학생) “이민 온 지 20여년이 흘렀지만 요즘처럼 어깨 펴고 다녀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장규식·49·청과업)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월드컵 대회를 바라보는 한인 동포들이 이구동성으로 전하는 말이다.
월드컵에 대한 한인사회의 반응을 취재하다 보면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자긍심과 이미지 제고가 경기의 승패보다 더욱 값진 것’이라는 지적을 정말 실감하게 된다.
미주에서 살고 있는 동포들이 오히려 한국 월드컵의 의미를 직접 피부로 맛보고 있는 셈이다. 또한 월드컵을 계기로 한인동포들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으며, 한국 축구팀의 선전을 축구 팬 이상으로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느낌이다.
뉴욕경제인협회의 한 관계자는 “많은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한국민들의 단합된 월드컵 응원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는 말과 함께 찬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전했고 뉴욕 한인회에도 중국계 등 타민족 커뮤니티 인사들로부터 끊임없는 경탄과 치하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 월드컵 개막 전 만해도 한국은 개고기 논란과 함께 정치 불안 문제 등으로 미 주류사회는 물론 다른 국가로부터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월드컵 대회가 개막되면서 주류 언론에서 한국은 물론 한인사회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 뉴스데이 등 미 유력 신문은 물론 히스패닉계 신문들은 연일 월드컵 기사를 보도하며 한민족의 월드컵 응원 열기와 선진 질서 의식에 놀라워하고 있다.
월드컵은 우승국이 결정되는 이달 말까지 계속 진행된다.
대 한국인임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있는 우리 동포들의 열렬한 성원을 마지막까지 보냈으면 하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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