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한 펀드 매니저가 한 종목에 ‘몰빵’을 쳐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그 대가로 거액의 보너스도 받았다. 그러나 이튿날 그는 해고 통지서를 받는다. "대박은 언제든 쪽박이 될 수 있다"는 사장의 말과 함께.
실제로 영국 증권업계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냉정한 투자세계에서 허황된 욕심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했다. 이른바 포트폴리오 이론이다. 포트폴리오는 원래 몇 개의 폴더에 서류를 분류해 담을 수 있는 ‘서류가방’이란 뜻이다. 증시에선 속성이 서로 다른 여러 종목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개별종목이 지니고 있는 고유한 위험을 가능한 줄여보자는 의미로 쓰인다. 위험과 기대 수익간 타협점을 찾아보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 전문가들은 국제형 펀드를 개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기를 권고한다. 미국 내 많은 기관 투자가들이나 은행, 연금 투자가들이 해외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는 투자위험을 낮추고 잠정 수익률을 높이려는 또 다른 투자 전략인 것이다.
국제형 펀드의 장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이 불황을 맞을 때 해외 주식이나 채권을 소유함으로써 그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미국경제의 불안이 세계경제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쳐서 세계 경제가 전체적인 불황을 맞는 경우도 많지만, 달러화가 약해지는 환율 조정에 의해 외국투자의 수익률은 큰 영향을 받지 않거나 오히려 증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국제형 펀드 중에서도 기술 집약적 회사들에만 집중 투자되는 펀드는 미국 내 기술주 만큼이나 큰 손실을 보았을 것이다. 수많은 국제형 펀드 중에서 올해 눈에 띄는 펀드들은 대부분 몇몇 아시아 국가들에 투자되는 펀드들이다.
둘째, 국제형이라는 특성상 다른 펀드들에 비해 조금 더 적극적인 리서치와 전문적인 펀드 매니저들이 요구되어진다. 셋째, 미국의 투자시장이 크다고는 하지만 세계시장의 43.2%만을 차지하고 있고 그 비중이 줄어드는 현재의 경향을 감안한다면 진정한 투자의 분산을 이루기 위해서는 국제형 펀드의 투자가 불가피하다.
비록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세계경제 및 다국적 기업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국제형 펀드 역시 안정된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투자자는 투자하기에 앞서 전문가와 함께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우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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