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자동차 딜러들이 점검, 수리해 판매하는 ‘보증 중고차’(Certified Used Car)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딜러의 보증이 있어 성능과 상태에 대해 안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의 워런티(Extended Warranty)까지도 제공받기 때문이다.
자동차 메이커들도 리스가 끝나 리턴 된 중고차 물량이 쏟아지면서 ‘보증 중고차’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중고차 물량이 많아진 이유도 있지만 새 차의 인센티브가 막강해져 소비자들이 돈을 더 보태서라도 중고차보다는 새 차를 구입하는 경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99-2000년 리스 됐던 차량 중 올해 반납될 물량만도 310만대 규모에 달한다. 렉서스 등 일부 메이커들은 ‘보증 중고차’에 대한 인스펙션 프로그램을 표준화, 딜러들이 ‘보증 중고차’로 판매하려면 이 기준에 맞는 성능을 갖춰야 한다.
’보증 중고차’의 장점은 △대부분 7만5,000마일 혹은 4만 마일 미만으로 마일리지가 좋고 △딜러들이 엔진에서 각 파트까지 최고 300여개의 항목을 체크, 성능을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으며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에 대한 파워트레인 워런티를 제공하고 △딜러들이 대부분 상태가 좋은 중고차를 매입, 수리한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J.D.파워의 한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보증 중고차’에 대한 확실한 개념을 갖고 있지 못하다"며 ‘보증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딜러가 아닌 자동차 메이커가 보증한 차량인지 확인하고 △파워트레인 이외의 추가 워런티가 있는지 여부 △딜러에게 차의 사고 유무 등 내력에 대해 리포트를 요구할 것 △메이커별로 워런티가 차이가 나는 점을 주의 할 것 등을 조언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굳이 ‘보증 중고차’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우선 ‘보증 중고차’의 경우 일반 중고차에 비해 평균 5.4%, 즉 400-2,000달러 이상 비싼 데다 특히 럭서리카 모델들은 ‘보증 중고차’가 아니더라도 최근 차량들은 문제가 생길 확률이 적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2-3년 된 렉서스의 경우 딜러에서 브랜드의 이미지를 고려, 충분히 기본적인 점검과 수리를 해놓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1.500달러 정도를 더 주고 ‘보증 중고차’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이해광 기자> haek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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