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월드컵대회에서 한국팀의 응원에 나섰던 뉴욕의 한인 1.5세와 2세들이 ‘붉은 악동’ 펜클럽을 만들어 활동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들은 단순한 축구 차원을 넘어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문화 및 정신을 배워 이를 홍보하는 일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첫 행사로 ‘2002년 월드컵 붉은 악마단 자축 콘테스트’를 오는 10일 서울플라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월드컵대회는 여러가지 긍정적 효과를 남겼다. 한국선수들의 훌륭한 성적은 한국의 이미지를 크게 고양시켰다. 국민들의 질서 정연하고 단합된 응원은 세계인들의 찬탄을 받았다.
한인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응원에 참가하여 한민족의 민족적 유대와 동포애,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나누었다.
특히 이번 월드컵대회의 괄목할만한 성과는 한인사회의 젊은이들을 응원에 많이 참여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새벽에 플러싱 거리를 누비면서 한국팀을 응원한 수천명의 응원 인파는 대부분 한인 청소년들이었다.
평소에 부모의 나라인 한국에 대해 관심 조차 없는 것으로 여겼던 1.5세와 2세들이 대한민국을 연호하면서 모국에 대한 사랑을 마음껏 표출한 것은 참
으로 놀라운 사건이었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워 준 계기였던 것이다.
우리 한인사회는 이민 1세들이 물러나면서 1.5세와 2세로 대체되어 가고 있다.
앞으로 한인사회의 주역이 될 세대가 한인이라는 자각과 자긍심을 갖는 것은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차세대에 조국애와 민족애를 심어준 이번 월드컵대회는 한인사회에 참으로 바람직한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제 월드컵을 응원했던 한인청소년들이 축구의 차원을 넘어 모국사랑, 민족사랑을 배워 실천하겠다고 나섰으니 한인사회의 미래를 위해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들이 이런 마음의 자세를 가질 때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다. 청소년들의 첫 행사를 많은 단체와 업체들이 후원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이들의 활동은 한인사회가 전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다.
이번 붉은 악동의 발족을 계기로 1.5세와 2세들이 월드컵대회에서 나타난 단결과 화합의 정신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매진해 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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