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부터 갑 당 1달러로 69센트 씩 올라…소비자 가격 5달러에 달할 듯
<필라=홍진수 기자> 오는 15일부터 펜 주에서 담배세가 갑(pack) 당 31달러에서 1달러로 69센트 씩 인상된다는 소식에 따라 사재기 소동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도매상이나 소매상에서도 담배 가격이 인상되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자는 움직임을 보여 담배 파동 조짐 마저 보이고 있다.
노스 필라 리지 에비뉴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소비자들이 담배를 있는 대로 구입하고 있어 도매상에 담배 공급을 요구했으나 물량이 달린다면서 제 때에 갖다가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필라 최대 담배 도매상의 하나인 화이트 골드만의 이덕수 사장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화폐 개혁 때처럼 담배 사재기가 대단하다"면서 "우리도 담배 공장에서 정해진 양만큼 받고 있기 때문에 소매상들이 갑자기 더 요구하는 것을 들어 줄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5일부터 값이 싸거나 비싸거나 관계없이 모든 담배의 세금이 갑 당 1달러씩 부과돼 현재 30달러 수준인 말보로 담배 1카툰(10갑)이 15일부터 37달러로 오르게 된다"면서 "소매상들이 현재 3만 달러를 투자해 말보로 1,000카툰 만 확보하면 2주 뒤에 3만7,000달러에 팔아 7,000달러를 남기기 때문에 담배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 필라 한인 식품 협회 회장은 "현재 말보로 한 갑의 소비자 가격은 소비세를 제외하고 3.60~3.80달러지만 담배 소매 가격은 소매상이 정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15일부터 소비자 가격은 담배 세 인상 분 69센트를 훨씬 넘어서 갑 당 4.50달러 이상에 팔릴 것"이라면서 "여기에 소비세가 더해지면 거의 5달러에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이 담배 소비 가격이 상승하면 담배 소비량은 줄게 될 까? 또 펜 주 정부에서 담배 세를 인상 이유로 내세운 청소년 흡연 감소 현상이 나타날까? 이에 대해 담배 판매업 종사자의 의견은 부정적이다. 중간 담배 도매상인 영스 홀 세일의 이승효 사장은 "타 주의 경우를 보더라도 인상 직후에는 판매량이 줄거나 값 싼 담배를 찾는 사람이 많게 되지만 곧 정상으로 되돌아 올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덕수 화이트 골드만 사장은 "요즘 청소년이나 여자들이 담배를 더 피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담배세가 오르면 나이든 남자가 담배를 끊을 지 몰
라도 청소년에게 금연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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