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개 지역주민회의 연합단체, 한인교회등 주택가 진입 반대 모임
플러싱 지역 주류계 주민들이 한인들이 주택가를 파괴한다며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나서 우려를 사고 있다.
플러싱에서 활동하고 있는 102개 지역주민회의 연합단체인 ‘퀸즈 시빅 콩그레스’(QCC)가 주택가에 진출하는 한인교회들의 사례를 들며 뉴욕주·시 정치인들과 관련당국을 상대로 조닝규정 변경 로비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QCC는 이미 회원 지역주민회에 최근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회 인근 주택 2채를 허물어 파킹장 사용 허가를 받은 한 한인교회 사례를 들면서 한인 교회 및 ‘커뮤니티시설’(Community Facility)들이 주택가에 들어서지 못하게 막는 ‘로비 편지 보내기 운동’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대책회의 및 설명회 참석을 요청하는 등 반 한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주택가에 2만 평방스퀘어피트 규모의 3층 교회 건물 건축을 지난 1년간 반대해온 리틀넥-더글라스톤 지역주민들을 대표하는 ‘리틀넥스 파인스 주민회’는 지난달 67 중학교에서 월례모임을 갖고 플러싱, 배이사이드, 더글라스톤 지역 지도자들을 초청, 한인 교회들을 비롯한 ‘커뮤니티시설’의 주택가 설립을 반대하는 모임을 가졌다.
지역 지도자들과 주민들은 이날 시 당국을 상대로 ‘커뮤니티시설’들에 대한 조닝규정 변경 운동을 강력히 펼칠 것과, 한인들의 주택가 파괴 심각성을 플러싱 주민들에게 알리는 운동을 전개키로 결의, 현장에서 수십장에 달하는 항의서한을 모았고 각 지역별로 유사한 내용의 모임을 갖기로 결의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타이렐 카셀 북부 플러싱 주민회장은 북부 플러싱 지역에 들어서는 ‘커뮤니티시설’ 현황을 슬라이드로 소개했다. 이 슬라이드는 1990년 북부 플러싱 일대 6개 블록 반경에 7개였던 ‘커뮤니티 시설’이 현재 45개로 늘어나는 등 주택가가 변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줘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카셀 주민회장은 또 "재력이 든든한 한인교회 등 면세혜택을 받는 ‘커뮤니티시설’들이 주택가에 진출, 주택을 구입하고 커뮤니티시설로 변경해 타지역 한인들을 끌어들임에 따라 교통, 주차, 소음 등 각종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주민들이 모두 힘을 합해 조닝규정 변경에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부 베이사이드 주택소유주협회 프랭크 스칼라 회장은 "아직 이같은 현상이 타지역에 비해 심각하지 않은 리틀 넥 주민들이 이미 문제가 심각한 동부 베이사이드 등 타지역에 관심을 갖고 조닝변경 운동에 동참해 리틀 넥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조닝법은 의료사무실, 학교, 지역단체, 병원, 교회 등 커뮤니티시설이 주택가에 들어설 때 주차장 필수 마련, 지역주민들의 사전승인 등 그외의 시설들에게 적용되는 규정을 제외하고 있다.
QCC는 퀸즈 일대 각 지역주민회가 각각 50∼100장의 조닝규정 변경 촉구서한을 시청에 보내고 조닝규정이 변경될 때까지 운동을 계속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문제의 한인 교회 앞에서 지역주민들의 가두시위를 주도한 브라이언 맥락클린 뉴욕주 하원의원(민주, 25구역)의 보좌관 필리스 샤프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역주민들이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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