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마운틴 뷰의 NASA 에임스 연구소에 근무하는 곽도찬 박사(60·사진)가 동료 과학자와 함께 로켓 엔진 원리를 이용한 심장보조장치(Ventricular Assist Device, VAD)를 개발, 올해 NASA가 선정한 과학자 메달을 수상했으며 미 과학 발명상 후보에 추천됐다.
곽 박사가 개발한 VAD는 기존 피스톤 식의 심장 박동식을 탈피, 로켓 엔진처럼 회전식의 심장 박동이라는 새로운 방법이 적용돼 관련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보조기는 펜실베니아 공대에서 개발, 실용화된 제품보다 훨씬 가볍고 작은(3인치 4온스) 데다 가격도 저렴하다는 것이 이점이다. 곽 박사팀이 개발한 VAD는 적혈구가 파괴되거나 피가 응고되는 현상도 없애 의학계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VAD는 93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96년 완료됐으며 마이크로메드 테크놀로지사에 라이센싱되어 유럽에서 시판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FDA에서 제한적인 허가를 받아 178명이 사용하고 있으나 이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이 끝나면 상용화될 전망이다.
심장보조장치는 지난 66년부터 실용화되어 환자들에게 제공되어 왔으며 심장수술 후 심실 기능이 회복되기 전의 순환 보조 목적과 심장이식 대기자들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VAD를 장기 사용하면 일부는 VAD의 도움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심근 기능이 호전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어 곽 박사가 개발한 VAD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곽도찬 박사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스탠포드 대학에서 우주천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79년까지 로수 아라모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NASA 에 조인, 현재는 슈퍼 컴퓨터 어플리케이션 부분의 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
곽박사는 94년 NASA에서 올해의 소프트웨어 상을 수상했었다.
<실리콘밸리-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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