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작가 제인 김: 브롱스 뮤지엄 AIM 그룹전
북 아티스트 조정옥: 북아트전 유일 한국작가 선정
미 주류 화단에서 주목받는 한인 여성 작가 2인의 독특한 작품전이 뉴욕과 필라델피아에서 열리고 있다.
설치작가 제인 김씨와 북 아티스트 조정옥씨는 각각 브롱스 뮤지엄의 AIM(Artist in MarketPlace) 그룹전과 필라델피아 북아트 전시회의 유일한 한국 작가로 선정돼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김씨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0월13일까지 재능 있는 작가 배출을 위한 AIM 그룹전에서 ‘행복이 머무는 곳’ 연작을 전시 중이다.
이 작품은 평화로운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실내 화분들을 연상시킨다.
AIM 그룹전은 브롱스 뮤지엄이 매년 뉴욕 일원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중 작품성이 뛰어난 작가를 선정, 개최하는 전시행사.
김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두 36명의 작가 가운데 유일한 한인이다.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를 졸업한 김씨는 지난해 소품(Small Works) 공모전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2001년 브롱스 뮤지엄 AIM 전시회에도 참여한 바 있다.
필라델피아 시청에서는 책의 형식을 취한 시각미술로 발전한 북 아트작가 14인의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조정옥씨가 초대됐다.
조씨는 무덤과 사찰, 초가집 등 한국의 정서를 느끼게 해주는 북아트 작품 6점을 전시 중이다. 그는 ‘책’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법들과 현대적인 재해석 방법들을 결합시킨 북아트 작품들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문화적 정체성을 탐구하려는 의도를 나타냈다.
그의 작품세계는 어머니의 죽음을 떠올리며 인간 삶의 덧없음과 다음 생에 대한 물음을 표현하기도 하고 한글들을 작품 속에 삽입함으로써 다중적 문화의 본질을 간접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의 책들은 표면을 스트로폴과 실크스크린 등을 사용, 조각형태를 이룬 ‘조각북’(Sculture Book) 작품들이다.
필라델피아 미술대학원에서 MFA과정의 북아트와 판화를 전공한 조씨는 1997년 뉴저지 몽클레어 판화작가상과 필라델피아 미대의 도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북아트 전시회는 9월27일까지 열린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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