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전국연합 회견 "올 추석 성묘단 사업 본격 시작"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을 목적으로 하는 해외동포들의 집단 북한방문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 허용키로 했다.
따라서 북한 당국은 미주한인들을 대상으로 시험적 실시, 그 결과에 따라 캐나다, 호주, 유럽 등으로 해외동포 ‘북조선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모집’을 확산시켜나갈 방침이다.
재미동포전국연합회중앙회장 함성국 목사는 9일 오후 5시 맨하탄 32가 ‘엠파이어 코리아’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해외동포원호위원회와 협의한 결과, 재미동포들의 북조선 이산가족 상봉주선은 공식적으로 재미동포전국연합회의 주관 하에 진행하며, 이제부터는 이산가족의 북조선 방문시 고향방문과 성묘도 새로이 일정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함 회장은 또 "이 같은 협의에 따라 올해 추석(9월21일)을 계기로 북의 고향을 방문하고 성묘도 할 수 있는 북조선 이산가족 고향방문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며 "북녂 땅의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고 고향을 방문하려는 재미동포는 소정의 신청서를 본 회의에 제출하시기 바란다"고 발표했다.
연합회는 제1차 방문을 오는 추석을 전후한 1주간, 또는 10일간으로 계획, 준비하고 있으며 신청은 7월30일까지 접수한다.
단 모집 대상자는 "이미 북의 가족 및 친지 주소를 확인한 재미동포 영주권자 및 시민권자"로 제한하고 있으며 방문단 참가 희망자는 방북 신청서와 함께 300달러 신청비를 지불해야 한다.
연합회에 따르면 북한에 있는 가족 및 친지의 주소를 모를 경우 북한 당국에 의뢰, 이를 확인하는데 3개월∼1년이 걸리기 때문에 별도 취급하는 것으로 이 들도 방북 신청서와 함께 300달러 신청비를 지불할 경우 가족 및 친지의 주소 확인절차를 거쳐 추후에 방문단에 포함될 수 있으며 만일 1년내로 북의 가족 및 친지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으면 수수료의 절반을 돌려받는다.
연합회는 1차 모집에 이어 9, 10, 11월 등 정기적으로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1997년 뉴욕에서 출범한후 동부, 중남부, 서부 등에 지역연합회를 두고 대북교류 활동을 전개해온 전국연합회는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미주한인들의 이산가족 상봉 방북을 알선해 왔다.
이와관련 함 회장은 북한이 해외동포들의 이산가족 상봉 방북을 공식 인정하게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6.15 등 여러가지 정세로 보아서 공화국이 인도주의적인 일을 할 때가 됐다고 자체판단 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태영 동부지역연합회장, 오보용 수석부회장, 김봉호 사무국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신용일 기자>
yi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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