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상반기 미국경제 진단: 한인 경제가 흔들린다
▶ (1) 미국 경제 추락에 따른 한인 경제 여파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올초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최근 증시가 계속 추락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주축인 증시가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은 금과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으며 소비 역시 위축되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경기 불안 여파는 한인들의 주요 업종인 소매업종에까지 미치고 있다. 한인 비즈니스 업계에서는 지난 90년대 초반의 불경기를 떠올리며 미국 경기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편집자 주>
"증권회사에 다닌다던 젊은 미국인 고객이 어느 날 갑자기 잠바 차림으로 나타나 깜짝 놀랐습니다. 일시 해고 됐다면서 더 이상 와이셔츠를 입을 일이 없다고 하더군요."한인 세탁업소에서는 이런 고객들을 쉽게 만나곤 한다.
9.11 테러 이후 고비를 넘기는 듯 했던 미국 경제가 다시 흔들리면서 한인 비즈니스업계도 걱정의 목소리가 여기 저기서 나오고 있다.
증시의 추락은 뮤추얼펀드와 401k 등에 투자했던 한인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손실을 끼치고 있으며 소매업종의 매출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는 급감하고 있다.
연방상무부는 5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9% 감소한 2,970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동차, 의류분야 매출이 각각 2.5%, 2.8% 크게 줄었다.
더군다나 최근 엔론에 이어 월드컴과 머크 등 주요 기업들의 회계 부정 사건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미국 경제 전반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으며 이로인해 올 하반기 경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무역도매업체의 한 관계자는 "증시 폭락과 이에따른 경기 불안이 소매 매출에 계속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업종들조차도 지난해 테러 이후보다 오히려 더 매출이 떨어지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한인 경제의 체감 경기를 설명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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