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변화하는 한인사회 소비성향
▶ (하) 한인 업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한인 소비자들의 구매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식품, 의류 업계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자동차 업계 등도 ‘신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 및 사업 방침을 세우고 있다.
뉴저지 와이커트 부동산 김미희씨에 따르면 크고 싼 주거지보다는 공간이 작고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실용성이 있고 주위 환경이나 부대 시설이 좋은 아파트나 콘도를 선호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김씨는 "예전에는 한인들이 공간이 큰 아파트를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24시간 도어맨, 헬스클럽,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 등 부대 시설을 공간 보다 더 중요시 여기는 한인들이 많아졌다"며 "요즘 신축중인 아파트나 콘도는 이같은 젊은 층의 취향에 맞게 주거 공간보다는 주위 환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 수퍼마켓들 또한 가격에 치중하기보다는 매장내 분위기나 위생, 음식 포장 등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한양마트 오종건 이사는 "신세대 주부들은 맛과 신선도에 상당히 예민하다"며 "이들의 눈 높이에 맞는 고급 음식을 많이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품질이나 포장 기술이 우수한 한국 유수 식품 업체들의 제품을 수입, 한인 주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것이 오 이사의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는 특히 신세대 소비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요즘 20∼30대 한인들은 ‘남이 타던’ 중고차보다는 ‘내 차라고 할 수 있는’ 새차를 선호하고 목돈이 부족하더라도 소액의 다운페이먼트로 고급차를 탈 수 있는 리스(Lease) 방식을 택하고 있다.
뉴저지 트로이카 김대중 대표는 "꼭 BMW나 벤츠가 아니더라도 아우디, 애큐라 등 3만∼4만달러대의 자동차에 관심 있어하는 젊은 한인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며 "실용성도 중요하지만 2 도어 쿠프(Coupe) 스타일을 선호하는 등 자신의 개성에 맞는 차를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류 업계 역시 최근 들어 신세대 한인들의 개성을 주시하고 있다. 플러싱 유니온 스트릿 소재 의전모피의 김도훈 지사장은 "의류 업계는 특히 유행 민감하기 때문에 매년 스타일이 바뀌지만 요즘 신세대 주부들은 개성이 강하다"며 "유행보다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옷을 구매하는 경향이 많다"고 전했다.
한인사회의 세대 교체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는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더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한인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모든 한인 비즈니스들은 이에 대한 영업 방침 변화 등 대처 방안을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된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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