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여자 어린이 유괴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나 아동 납치사건이 ‘돌림병’ 수준에 이르렀다는 구체적 징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노스이스턴 대학의 범죄문제전문가 제임스 폭스는 “연이어 터져나온 어린이 유괴사건으로 나라 전체가 떠들썩하지만 아동납치사건이 증가추세에 있음을 보여주는 징조는 전혀 없다”며 일련의 납치사건이 이처럼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것은 언론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폭스는 “아동 유괴사건 발생률은 증가하지 않았으며 전국어린이 실종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전년동기의 100건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방법무부가 1990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매년 미국내에서 유괴되는 미성년자는 3,200명에서 4,600명 정도이고, 이들 대부분이 불과 실종시점으로부터 수시간 뒤에 아무 탈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이 때문에 아동실종사건 기록은 일선경찰이 매년 연방법무부에 의무적으로 전달해야 하는 범죄집계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어린이 유괴사건은 대부분이 양육권 분쟁과 관련된 사건이거나 단순가출사건이다. 지난 2000년 뉴햄프셔대학의 ‘어린이대상범죄 연구센터’가 97년 한해동안 12개주에서 발생한 아동납치사건기록을 분석한 결과 24%만이 낯선 타인에 의해 저질러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밖에서 놀던 여자 어린이가 타인에게 끌려가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유괴된 어린이가 살해된 사건은 단 한건 밖에 없었다.
올해들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동실종사건으로는 이번에 스탠턴에서 발생한 사만다 러니언 유괴살인사건외에, 2월27일 사체가 발견된 다니엘레 밴 담(7) 유괴사건,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유타주의 14세 소녀 엘리자베스 스미스 유괴사건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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