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P, 시교육국 비난, "교실신출 예산비율 갈수록 줄어"
뉴욕시 공립학교의 각종 교육관련 이슈를 집중 연구하는 비영리기관 EPP(Educational Priorities Panel, In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시교육국의 학교시설물에 대한 예산정책을 `모래성’으로 표현하며 힐난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
EPP가 정기 발행하는 `EPP 모니터’ 최근호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현재 24만3,271명의 초등학생이 재학 중에 있다. 1989년의 재학생 수 24만7,994명에 비해 재학생 감소율은 불과 2%(4.723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실신축공사를 위한 시교육국의 예산은 1992년 기준 전체 예산의 20%
를 차지하던 것이 1996년에는 오히려 12%로 감소했고 현재는 110억5,000만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줄어드는 예산으로 뉴욕시의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고 지적되고 있지만 학교 신축 비율도 현저히 감소해 문제를 가중시키고 있다.
EPP 집계에 따르면 지난 5년(1997~2001년)간 뉴욕시에는 총 20개의 신설학교가 들어서 이전 5년(1992~1996년)간 총 30개교가 신설됐던 것과 비교해 3분의1 가량 줄어들었다.
EPP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서는 반드시 과밀학급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며 관계당국의 정책변화 필요성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교육전문가들도 유치원부터 3학년생 경우 학급 규모가 작을수록 교육효과가 높으며 특히 향후 학업성취능력의 기초를 이루는 읽기와 수학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도 반드시 소규모 학급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EPP는 과밀학급 문제 해소를 위해 △교실 신축공사가 어려울 경우 시교육국은 교실용 임대공간을 별도로 확보해야 하며 △과밀학급 지역 학생들이 비 과밀학급 지역 학교로 재배치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학교시설물 수리를 위한 예산배정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EPP는 주 교육국이 주내 각 학교에 할당하는 예산지원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했다. 현재 주교육국은 뉴욕시 교육국에 학교건물 신축 및 수리비용으로 1달러 당 25~37센트를 지원하는 반면 기타 지역의 학교에는 달러 당 64센트를 지급, 뉴욕시는 타 지역의 4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의 예산을 지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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