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겝하트(미조리주) 미 연방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22일 수백만명에 달하는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을 전격 사면하는 법안을 준비중이며 곧 의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겝하트 의원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히스패닉 민권단체 ‘내셔널 카운슬 오브 라 라자’(NCLR) 전국대회 모임에 참석, "우리(민주당)의 법안은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그림자에서 빛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 책임을 부여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할 수 있도록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겝하트 의원은 이어 "미국 원주민이외에 우리는 모두 이민자들이다. 미국내에는 일을 하고, 법을 지키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자신의 가족을 돕고 우리가 그들에게 요구하는 모든 것을 다 실행하고 있는 이민자들이 수백만명에 달할 것이다. 그들은 기회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겝하트 의원에 따르면 의회에 상정될 법안은 미국에서 5년이상거주하고 2년이상 직장에서 일해온 서류미비자들이 합법체류신분을 취득할 수 있도록 사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법안은 모든 국가출신에게 해당된다.

미 당국은 현재 미국내 800∼900만명 외국인이 불법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NCLR은 겝하트 의원의 법안은 현재 불법체류중인 이민자중 약 300∼400만명이 혜택을 입게되며 그중 60∼70%가 히스패닉, 나머지가 아시안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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