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물
▶ 뉴저지 패크캑밸리병원 최경희 이사
"제가 이 세상을 떠나면 사람들이 저를 과연 어떻게 평가할까라는 생각을 종종 한답니다."
올 가을 뉴저지 클로스터에 한인 전용 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패스캑 밸리 병원의 최경희 이사는 49세의 나이에, 전문 직장인으로는 은퇴를 이미 선언했다. 그러나 그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비록 은퇴했지만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것이 최 이사의 지론이다.
투자금융회사인 J.P 모건사에서 25년간 일하면서 최씨는 미국인들의 은퇴 후 사회 봉사활동을 유심히 지켜봤단다.
"J.P 모건사에서 같이 일한 동료들 가운데 대부분은 은퇴 후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더군요. 어떤 사람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청소년 상담원으로 일하는 등 사회를 위한 봉사차원의 일들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 받았죠." 최 이사는 올해 초 은퇴를 선언한 뒤 패스캑 밸리의 풀타임 이사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병원 이사 15명 가운에 한 명(아시안)인 최 이사는 한인들이 미국 병원을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한인 전용 병원 설립 계획을 패스캑 병원 이사회에 안건으로 제시했다.
"한인들이 뉴저지 버겐 카운티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민족인 만큼 병원측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더군요. 빠르면 올 가을 클로스터에 한인들을 위한 전용 병원이 생긴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두근거려요."
최 이사의 사회 봉사 활동은 병원 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현재 노던 밸리 올드 타판 고교의 한인 학부모회장을 맡고 있는 최 이사는 학교 교장의 권유로 올 가을부터 학부모 교사회(PTA) 회장을 맡게됐다. 또한 뉴저지 한국학교의 이사로서 한인 2세들의 바른 교육을 위해 애쓰고 있다.
"사회가 필요로 했을 때 자그마한 봉사로 도움을 준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최 이사는 남편 최재섭씨와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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