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산성 악화...한국산 제품 가격 인상 불가피
원화에 대한 달러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면서 한국으로부터 수입비중이 높은 한인 업종들의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수입되는 일부 제품의 경우 지속되는 환율 하락 압박으로 가격 마저 들썩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은 원가 절감 노력과 함께 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환율 하락에 따른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업종은 한인 도매업계.
한국을 주 공급선으로 하고 있는 도매업소들은 지난 4월 이후 원화가치가 10%나 올랐으나 수입 거래에서 환변동 헤징을 거의 못해 환율 하락의 부담을 고스란히 떠 안고 있다.
강병목 전 뉴욕한인경제인협회 부회장은 "대부분의 한인 도매업소들의 경우 ‘1달러=1,350원대’로 가격을 책정해 거래를 해오고 있으나 최근 환율이 200원 가량 하락,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원화가 100원정도 떨어지면 한번 거래에 수천달러의 손실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도매업소들의 경우 공급 거래선을 한국에서 중국 또는 미국 내로 선회하고 있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산 제품을 취급하는 한인 선물 업소나 레코드점, 서점 등도 채산성 악화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 환율하락으로 인해 최근 수개월 사이 매출 대비 마진율이 10∼20% 가량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자 일부 레코드업소들이 지난 주부터 장당 15달러 선 하던 뮤직 CD를 1달러씩 올려 받고 있으며 서점과 선물업소들도 가격 인상 조치를 적극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려서적의 최응표 사장은 "환율 하락의 폭이 커지고 장기화되면서 한국제품을 다루는 업소들의 경우 영업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환율이 지금보다 추가로 떨어질 경우 가격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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