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은 연합군 총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와 자주 의견충돌을 빚었던 것으로 최근 드러났다. 영국 공공 기록 보관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처칠은 놀만디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던 아이젠하워가 요청한 외교 활동 금지조치의 연장을 반대했다. 이 조치는 당초 1944년 6월의 상륙작전 계획이 사전에 누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해진 것으로 아이젠하워는 작전 개시 이후에도 이를 지속시켜줄 것을 요청했었다.
칠은 영국 외무성이 겪는 불편함과 갈등을 거부 이유로 내세웠다.
처칠 수상은 아이젠하워 장군에게 보낸 1944년 5월 31일자 서신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외교 활동 금지조치를 제안한 것은 우리 영국 정부였다. 목적은 상륙작전의 방향, 방법 등의 기밀 누출 방지였다. 하지만 영국은 당신이 새로운 사실을 제시하기 전에는 이 조치의 연장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처칠은 전쟁 말기 아이젠하워가 제안한 독일 국민에 대한 라디오 연설도 단호한 어조로 거부했다.
“영국 전시 내각은 이같은 형태의 정치 선전에 찬성할 수 없다”
준비됐던 연설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전후 독일 처리 방안에 관한 것이었다.
처칠은 아이젠하워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읽은 연설문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우리가 전쟁에 승리하기도 전에 마치 사정을 하는 것 같다. 또한 이것은 우리가 독일인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부는 아직 독일 처리방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지 않았는가”
처칠 내각의 공보 장관 브렌든 브래큰은 연합군 라디오 방송으로 사용되고 있던 BBC에 대한 미국의 계획이 정부와 BBC에 온갖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브래큰은 처칠을 경유, 아아젠하워에게 전달된 메모에서 “미국의 BBC 계획은 악몽이나 다름없다”고 노골적으로 불평했다.
이밖에 이번 공개된 영국 공공 기록 보관소의 문서 가운데는 프랑스의 샤를르 드골 장군이 보내는 전보를 놀만디 상륙작전 전까지 봉쇄해야 한다는 처칠의 제안도 포함돼 있다. 이것은 상륙 계획의 누설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프랑스의 지도자 드골 장군은 유럽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존재 가운데 하나다”
처칠 수상은 트루먼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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