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한인의류업계의 ‘기상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대규모 패션엑스포들이 이번 주말부터 두 달간 뉴욕과 라스베가스에서 잇달아 열린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FAME, MAGIC, FEMME등 세 차례 엑스포는 한인업계 한해 수주량의 약 3분의1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100여 참가업체들은 ‘기대 반, 걱정 반’속에 부산한 분위기다.
강용대 한인의류협회장은 2일 "이번 엑스포는 올 가을, 겨울, 그리고 내년 봄의 의류업계 흐름을 점쳐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전국 규모의 대형 백화점과 메일오더회사, 구매 대행사들과의 직거래를 통해 우리 업계 자체브랜드의 성공여부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참가 한인업체들은 주니어를 위한 집시스타일 의상과 미시족을 겨냥한 속살이 약간 비치는(sheer-looking) 의상, 겨울용 스웨터와 스웨이드 등을 중점 마켓팅할 예정. 색상은 살색, 짙은 초록색, 가지색, 브라운 계통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FAME(8월3일∼6일)
오늘 뉴욕 맨하탄의 제이콥 제빗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FAME에는 LA다운타운의 60여한인 의류업체가 참가한다. 40여개는 주니어, 20여개는 미시족 의상을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1일 뉴욕으로 떠났다. 뉴욕 의류업계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FAME은 업계종사자들만을 위한 트레이드 쇼로 제조업자와 구매업자가 직접 만나 흥정을 하고 거래를 주고받게 된다. 총 500여 참여업체 중 80%는 여성의류, 20%는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지역적 특성 때문에 겨울철을 겨냥한 스웨터 등이 주 거래품목이 될 전망.
■라스베가스 MAGIC쇼(8월26일∼29일)
미국 내 1,800여 의류 및 액세서리 업체들이 참여하는 MAGIC쇼는 미국은 물론, 세계 100여 개국 바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업계 최대규모의 엑스포. 이번 MAGIC쇼에는 LA지역에서만 100여 한인업체와 수백 명의 한인바이어가 참가한다.
젊은 층을 겨냥한 현대 감각의 트렌디 의상과 서부지역 기후에 맞춘 남자 캐주얼웨어가 주 거래 품목으로 등장할 전망.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내 70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초대형 쇼룸에서 열리는 이번 쇼에는 남자기성복, 스포츠웨어, 신발, 디자이너 브랜드 등 10여개 품목이 선뵌다. 같은 기간 ‘샌즈 엑스포 앤드 컨벤션센터’에서는 여성의류 엑스포인 WWDMAGIC이 열린다. 이 행사 역시 수백 명의 한인업체가 벤더와 바이어 자격으로 참가하며 ‘2003년 트렌드 패션쇼’와 구매 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FEMME(9월22일∼25일)
뉴욕 맨하탄의 제이콥 제빗 컨벤션센터서 열리는 FEMME는 이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여성의류 및 액세서리 엑스포로 FAME과 마찬가지로 업계 종사자들만이 참관할 수 있다. LA 한인업체들도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참여할 예정. 노스트롬, JC페니, 삭스 등 백화점 체인과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등 소매체인 업체가 총 출동하고 ‘뱅뱅’ 등 한국브랜드도 출품된다. 케주얼웨어, 컨템포러리, 주니어, 스트릿웨어, 영 디자이너, 액세서리 등 12개 분야의 품목들이 선보인다. <하천식 기자> cshah@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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