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이톤넥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린 딸을 구하고 물에 빠졌다 구조됐던 이만림(49, 브롱스 거주)씨가 한달여 동안 의식불명상태에 있다 6일 끝내 숨을 거두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서폭 카운티 경찰국 기록 등에 따르면 이만림씨는 독립기념일이던 지난 7월4일 가족과 함께 피서간 롱아일랜드 이톤넥 해변에서 조개를 잡던 딸이 갑작스런 파도에 휩쓸리자 딸을 구해내고 자신은 바다에 빠졌다. 이씨는 다른 피서객들에 의해 구조된 뒤 인근 헌팅턴 노스쇼어 대학병원으로 급송됐다.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입원해있던 이씨는 한때 상황이 호전되는
듯 했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달 1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이씨의 상태에 변화가 없자 지난 6일 인공호흡기를 떼어내 이씨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검시관은 이씨가 익사한 것으로 판명했다.
이씨의 부인 이정화씨는 8일 "아무런 말도 할 것이 없고 (그를) 조용히 보내고 싶다"고 울먹였다. 이씨가 다녔던 플러싱제일교회(목사 김중언) 11구역 이혜숙 집사는 "이씨는 항상 가족과 주변을 생각하는 고상한 사람"이라고 기억했다.
맨하탄에서 세탁소를 운영해온 이씨는 부인과 아들, 딸을 두고 있다.
한편 플러싱제일교회 김중언 목사의 집례로 8일 저녁 8시 플러싱 중앙장의사에서 열린 장례예배에는 100여명이 참석, 고인을 추모했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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